미래에셋증권이 싱가포르 대형 증권사 UOB 케이 히안과 손잡고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동남아시아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진입이 한층 쉬워지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6월 8일 UOB 케이 히안과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법인이 현지 금융사와 협의를 주도해 성사된 것으로,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 투자자들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보다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테스트를 마쳤고, 이달 초 정식으로 첫 매매도 이뤄졌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한국 시장에 직접 들어와 복잡한 절차를 밟기보다, 현지에서 거래하던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좌 개설과 주문, 자산 관리 과정이 단순해지고, 국내 시장 입장에서는 해외 자금 유입 통로를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가 해외 투자 기반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도 한국 증시의 투자 저변을 넓히고 거래 편의성을 끌어올리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파트너로 나선 UOB 케이 히안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UOB 케이 히안 홀딩스 리미티드의 증권 계열사다. 시가총액은 약 4조원 수준으로 알려졌고, 싱가포르 본사를 중심으로 중화권과 아세안 전역에 영업망을 갖춘 대표 증권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기반이 탄탄해,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동남아 투자자 접점을 넓히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처를 확보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계약에 그치지 않고 다른 해외 증권사들과도 외국인 통합계좌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 홍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를 앞두고 있고, 미국 증권사 인수도 검토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단순히 해외 주식을 국내 투자자에게 중개하는 단계를 넘어, 해외 투자자를 한국 시장으로 끌어오는 양방향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한국 증시의 해외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 증권사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