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이 1600억원대 이차전지 조립공정 라인 턴키 공급 계약 소식에 강세다.
10일 오전 장 초반 하나기술은 전일 대비 12%대 오른 1만9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시된 대규모 수주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기술은 약 1615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조립공정 라인 턴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172.09%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방은 고객사 요청에 따라 비공개됐으며, 공급 지역은 영국이다. 계약기간은 이달 8일부터 2030년 12월 28일까지다.
시장은 이번 수주를 단순 수주 공시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하나기술은 이차전지 조립공정과 PACK 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전 공정을 턴키로 공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계약은 전년도 매출을 크게 웃도는 대형 프로젝트인 데다 영국향 공급이라는 점에서 유럽 시장 레퍼런스 확대 의미도 있다는 평가다.
앞서 하나기술은 유럽 지역 이차전지 조립라인 장비 턴키 계약을 잇따라 공시해 왔다. 반면 북미 고객사와 체결했던 약 210억원 규모의 고속 스태킹 양산라인 장비 공급 계약이 해지된 바 있어 수주 변동성 우려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대형 영국 프로젝트 수주가 단기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 턴키 프로젝트가 늘면서 자금 소요도 커진 상태다. 하나기술은 최근 약 54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는데, 시장에서는 대규모 수주에 따른 운전자금 확보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수주가 외형 성장 기대를 키운 반면, 향후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의 자금 부담과 매출 인식 속도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