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2025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대형리그에서 1위에 오르면서, 은행권의 기술 기반 중소기업 지원 경쟁 구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6월 17일 테크평가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고, 이를 19일 발표했다. 기술금융은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재무 상태나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약한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기술신용평가서의 등급에 따라 대출 한도나 금리 우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자금으로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번 평가는 2024년에 발표된 기술금융 개선방안의 지표를 적용한 세 번째 평가다. 앞선 두 차례 평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KB국민은행이 대형리그 1위에 올랐고 NH농협은행이 2위를 기록했다. 소형리그에서는 경남은행이 1위, 부산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술금융이 일부 정책금융기관 중심에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까지 보다 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신용평가서의 품질을 따지는 품질심사평가에서는 이크레더블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자체평가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아이엠뱅크가 우수 평가를 받았다. 기술금융은 단순히 자금을 많이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얼마나 정교하게 가려내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평가 품질은 제도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기술금융 신규 공급이 늘고 관련 인프라도 고도화되면서 전체 기술금융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5년 기술금융 잔액은 319조7천억원으로, 전년 302조8천억원보다 16조9천억원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국내 연구개발,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금융 자금 공급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어서, 앞으로는 단순한 대출 확대를 넘어 평가 정확도와 지원 실효성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