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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2조원대 부실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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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2조800억원 규모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투자액의 6.45%에 해당하며, 해외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불균형적임을 시사한다.

 한국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2조원대 부실 위험 노출 / 연합뉴스

한국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2조원대 부실 위험 노출 / 연합뉴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가운데 부실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2조8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관련 위험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금융회사의 해외 단일사업장 부동산 투자액은 32조3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2조8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비중으로는 6.45%다.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의 신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될 때 금융기관이 대출 만기 전이라도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쉽게 말해 해당 사업장의 자금 사정이 악화해 투자금을 떼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수치는 전분기 2조600억원보다 0.97%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중 일부 사업장에서 새롭게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영향이다. 기존 부실 사업장 가운데 상환이나 청산이 이뤄졌지만, 새로 위험 구간에 들어선 사업장이 생기면서 전체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절대 규모만 보면 금융권 전체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가능하지만, 해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아직 고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9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천억원 증가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이 규모가 금융권 총자산 약 7천738조원의 0.7% 수준이어서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 비중이 높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보험이 31조4천억원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은행 11조9천억원, 증권 7조2천억원, 상호금융 3조4천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2조원, 저축은행 1천억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3천억원으로 61.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유럽 10조1천억원, 아시아 3조6천억원, 기타 및 복수지역 7조8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감독당국은 최근 물가 상승 흐름과 이에 따른 세계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내려가고 차입 부담도 커지기 쉬워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는 더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 현황을 계속 점검하고, 손실 인식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 2026년 하반기에는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개정 내용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글로벌 금리와 현지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부실 규모가 조금씩 흔들릴 가능성이 있으며, 금융회사별 선제적 손실 대응이 건전성 관리의 핵심 변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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