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에 눌려 2% 넘게 하락했다. 금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연합인포맥스는 한국시간 2일 오전 3시41분께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6)이 전장 결제보다 104.60달러(2.33%) 내린 트로이온스당 4376.90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장 결제가는 4481.50달러였다.
금값은 8월 들어 4700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흐름이 꺾였다. 본지도 앞서 금 선물이 4500달러 안착에 실패하고 1% 넘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하락으로 단기 조정 폭은 더 커졌다.
하락 압력은 국채금리와 달러에서 동시에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유가가 다시 오름폭을 키웠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국 국채금리 전반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bp 이상 오르며 4.400%에 가까워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00%를 터치하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영국과 일본 금리도 뛰었다. 영국 국채금리는 거의 모든 구간에서 8bp 안팎 올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199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 선을 넘어섰다. 앞서 본지는 영국 30년물 국채금리가 28년여 만의 최고치로 뛰었다고 보도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는 이자를 주는 자산과 금을 다시 비교하게 된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커지는 구조다.
달러 강세도 금값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 가치가 오를수록 다른 통화 투자자에게 더 비싸게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연합인포맥스는 미군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표적을 타격하기 시작하면서 장중 일부 좁혀졌던 금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고 전했다.
짐 위코프(Jim Wyckoff) 아메리칸골드익스체인지 시장 분석가는 "우리는 어떤 기술적 매도 압력을 보고 있다"며 "글로벌 국채금리는 지난 몇 년간 보지 못했던 레벨까지 올라 있고 이는 금을 누르는 압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 상승이 귀금속 시장의 기술적 매도와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이번 움직임은 귀금속 시장뿐 아니라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금리와 달러 흐름에 민감한 자산군 전반의 변동성 변수로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