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이 겹친 가운데 9월 15~18일 잇달아 열린다. 세 나라 모두 이번 회의의 최종 금리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영란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일본은행은 17~18일 정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 연준의 9월 FOMC를 앞두고 물가 지표와 금리 경로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물가와 에너지 가격, 금융시장 금리 흐름이 정책 판단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미 노동통계국은 11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1년 전보다 3.4% 올랐다고 발표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에너지 지수는 1년 사이 16.3% 올랐고 휘발유 가격은 27.4% 상승했다. 물가 지표에서 에너지 가격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물가 흐름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심사로 남았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10일 4.95%에서 11일 4.96%로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37%에서 5.35%로 움직였다.
국제유가도 물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브렌트유는 9월 10일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웃돌았고 1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같은 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5%까지 상승했다.
영국에서는 직전 회의의 표결 결과가 변수로 남아 있다. 영란은행은 7월 기준금리를 3.75%로 유지했지만 표결은 6대3으로 갈렸고, 세 명의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영란은행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향후 물가에 반영될 수 있지만 충격의 규모와 지속 기간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의 3.75% 금리 동결과 표결 결과는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 차이가 이어질지 살펴볼 배경이 된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9월 10일 5.378%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재정정책과 에너지 가격, 미국 금리 전망이 국채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행은 7월 정책회의에서 단기금리를 약 1.0%로 유지했다. 표결은 8대1이었고 다카타 하지메 위원은 금리를 1.25%로 올리자는 의견을 냈다.
일본은행의 9월 회의는 17~18일 열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9월 1~8일 경제학자 6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6명이 이번 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결과가 전해지며 인상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해당 조사는 시장 전망이며 일본은행의 공식 결정은 아니다. 이번 회의에서 실제 금리 수준과 정책 신호가 어떻게 제시될지는 발표 이후 확인해야 한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높은 실질금리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반대로 유가와 물가 상승이 중앙은행의 대응을 복잡하게 만들면서 비트코인(BTC)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방향과 미국·영국·일본 중앙은행의 최종 결정 사이에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각국 중앙은행은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차례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