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처음 출시돼 전 세계 게이머들의 전략 게임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은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가 리마스터 버전으로 돌아온다. 스퀘어 에닉스는 4일(현지시간) 진행된 플레이스테이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행사에서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더 이발리스 크로니클즈(Final Fantasy Tactics: The Ivalice Chronicles)’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작품은 원작 PS1판과 이후 PSP로 발매된 ‘워 오브 더 라이온(War of the Lions)’ 버전을 통합한 형태로 구성된다. 여기에 최신 콘솔 환경에 맞게 음성 더빙을 전면 도입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그래픽도 대폭 개선한 새로운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 팬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원작 기반의 클래식 모드도 함께 제공된다.
‘더 이발리스 크로니클즈’는 오는 9월 30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를 통해 출시된다. 스퀘어 에닉스는 다른 콘솔 플랫폼 출시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닌텐도 스위치나 PC 등 타 기종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조심스레 관측되고 있다.
1990년대 중후반,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는 복잡한 전략 시스템과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JRPG 장르의 경계를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리마스터는 새로운 세대의 게이머들과 원작 팬 모두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현대 게임 환경에 맞춰 진화한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스퀘어 에닉스가 이발리스 유니버스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 꺼내 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발리스는 ‘파이널 판타지 12’, ‘워 오브 더 라이온’ 등에서 등장한 가상의 세계관으로, 팬들 사이에선 아직도 가장 독창적인 무대로 꼽히고 있다. 리마스터가 성공할 경우 향후 관련 후속작이나 미디어 확장도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