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증기기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RPG ‘클록워크 레볼루션(Clockwork Revolution)’이 엑스박스 쇼케이스를 통해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스팀펑크 세계관에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결합한 이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인수한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InXile Entertainment)가 개발을 맡았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클록워크 레볼루션’은 1인칭 시점의 롤플레잉 게임으로, 시간 전환 기반의 전투 시스템이 핵심이다. 플레이어는 '크로노미터(Chronometer)’라는 장치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사건을 변화시키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그 결과를 경험할 수 있는 구조다. 세계관은 증기 기계, 머스킷총 등으로 가득 찬 고풍스러운 기술 배경과 결합되며, 게임 전반에 강도 높은 폭력성과 밀도 높은 전투 연출이 포함돼 있다.
인엑자일의 대표 브라이언 파고(Brian Fargo)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기계 공학적 상상력과 RPG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 간 ‘폴아웃’이나 ‘바이오쇼크’와 같은 디스토피아 기반 게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클록워크 레볼루션’은 시간 조작이라는 게임 메커니즘을 통해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현재까지 게임의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개발 초기 단계 이상의 콘텐츠가 공개됐지만, 유저들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산업 측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스튜디오들의 차세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서 게임패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독점작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클록워크 레볼루션’도 그 중심에 있는 타이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