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워즈 위드 프렌즈'와 '럭키스 테일'로 유명한 폴과 케이티 드레이크 베트너 공동 대표가 이끄는 수천(Thousands)과 와일드카드 얼라이언스(Wildcard Alliance)가 총 900만 달러(약 129억 6,000만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아비트럼 게이밍 벤처스와 패러다임이 공동 주도했다.
수천은 웹3 기반의 마케팅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구전(口傳) 마케팅을 효과적인 이용자 확보 채널로 전환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들은 관련 자회사인 와일드카드 얼라이언스와 함께 웹3 게임 개발생태계를 통합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자금은 이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와일드카드(Wildcard)는 턴제 카드 전략과 실시간 전투를 결합한 2대2 방식의 수집형 카드 액션 게임이다. 유저는 덱에서 소환한 동료 생명체와 함께 전장을 누비며 전략과 조작 능력을 동시에 겨루게 된다. 이 게임은 현재 10만 명 이상의 커뮤니티가 알파 테스트에 참여 중이며, 올해 후반기 앞서 해보기(Early Acces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 이전에도 와일드카드는 이미 4,600만 달러(약 662억 4,000만 원)의 시리즈A 자금을 유치한 바 있으며, 수천과의 생태계 통합을 통해 크리에이터 중심의 수익 창출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수천은 구체적으로, 콘텐츠 스트리머가 유저 전환을 유도할 때마다 실시간 수익을 받을 수 있는 탈중앙화 스트리밍 플랫폼 'Thousands.tv'를 운영 중이다.
이 생태계의 성장세는 강렬하다. 수천은 2025년 5월에만 80만 달러(약 11억 5,0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스트리머 한 명당 평균 수익은 5만 달러(약 7,200만 원), 시청자 대비 결제 전환율은 77%에 달했다. 최근 단일 방송 최고 수익은 13만 4,000달러(약 1억 9,300만 원)로, 업계 평균을 압도한다.
아비트럼 게이밍 벤처스의 창립 파트너 릭 요한슨은 “수천은 콘텐츠가 유저에게 도달하는 방식을 전면 재정의하고 있다”며 “트위치와 월렛커넥트를 결합한 것처럼, 모든 시청자를 즉각 참여 가능한 온체인 사용자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패러다임의 데이브 화이트 파트너 역시 “이 팀은 크립토 게임 분야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프로젝트 중 하나를 만들고 있다”며 “와일드카드뿐 아니라 그 생태계 전반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수천과 와일드카드 얼라이언스는 약 30명의 정직원과 동일한 규모의 외부 인력을 운영하며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housands.tv에서 진행되는 공개 알파 플레이 테스트 역시 커뮤니티의 참여와 수익화를 유도하며, 평균 시청자당 수익은 141달러(약 2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WolvesDAO 창립자인 페이튼 칼레이와헤아는 “Thousands는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서 참가자와 콘텐츠 간 쌍방향 연결성을 실현한 플랫폼”이라며 “팬과 크리에이터 모두가 게임 속에 실제로 존재하며 시간과 참여에 따른 가치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