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Flare 네트워크에서 출시된 스테이블코인 USD₮0를 공식 상장했다고 5일 밝혔다. USD₮0는 이더리움 기반 USDT로 1:1로 담보된 옴니체인 스테이블코인으로,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의 상호운용성과 유동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크라켄 사용자들은 기존의 USDT 보유 자산을 별도의 변환, 브릿지, 또는 제3자 마켓플레이스 없이 직접 Flare 네트워크의 USD₮0로 출금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원활한 온보딩 방식은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성을 크게 개선하며, Flare의 XRPfi 생태계에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평가다.
USD₮0의 구조와 특징
USD₮0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인 USDT를 여러 블록체인 상에서 자본 효율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유동성 표준이다. 이더리움 기반 USDT로 1:1로 뒷받침되며, LayerZero의 OFT(Omnichain Fungible Token)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로써 복잡한 래핑이나 브릿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체인 간 직접 이동이 가능하고, 유동성 단절 없이 운영된다.
기존 합성형 토큰과 달리, USD₮0는 언제든지 실제 USDT로 상환 가능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테더(Tether)의 1,480억 달러 규모 시장가치와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USD₮0는 빠르고 안전한 체인 간 전송을 가능케 하고, 비용 효율적인 스테이블코인 운용이 가능해진다. 기관 및 일반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성 높은 옴니체인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월 출시 이후 USD₮0는 빠르게 채택이 확대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억 달러 이상의 크로스체인 거래량을 기록했다. 현재 USD₮0는 Arbitrum, Optimism, Sei, Berachain, MegaETH, 그리고 최근 Flare를 포함한 주요 블록체인에서 운영되고 있다.
Flare에서 확산되는 USD₮0
플레어 네트워크 내에서 USD₮0의 채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플레어 상에서 발행된 USD₮0는 6천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플레어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6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플레어의 DeFi(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총예치자산(TVL)도 1억 1,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크라켄 관계자는 “플레어의 고유한 데이터 프로토콜과 안전한 크로스체인 실행 환경은 탈중앙화 금융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USD₮0의 플레어 통합은 실제 자산과 깊은 유동성을 온체인에 연결하는 상호운용 가능한 확장형 인프라의 자연스러운 진전”이라고 말했다.
Kraken에서 USD₮0 사용하는 방법
크라켄을 통해 플레어에서 USD₮0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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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에서 USDT를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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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USDT를 플레어 지갑으로 출금하면 자동으로 USD₮0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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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0 수령 후에는 다음과 같은 활용이 가능하다:
- gas.les를 통해 플레어에서 가스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송금
- Flare Portal을 통해 기존 USDT를 USD₮0로 마이그레이션
- SparkDEX, Kinetic 등 플레어 네이티브 플랫폼에서 USD₮0 유동성 풀에 참여하여 수익 창출
또한, 크라켄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리프(Reef) 독점 에어드롭을 준비 중이며,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단, 유럽경제지역(EEA)의 규제 제한으로 인해 일부 사용자에게는 크라켄에서 USDT 또는 USD₮0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사용자는 플레어의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USD₮0에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