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중 국민대 암호화폐연구센터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암호화폐가 아닌 '디지털 국채'로 규정하며, 유통 인프라 강화와 자본 요건 상향이 산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발행과 유통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형중 국민대 암호화폐연구센터 센터장은 25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웹3 로드쇼 ‘IXO™ 시즌 3’의 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부상과 한국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스테이블코인은 실물 화폐 담보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자산으로, 단순 암호화폐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산업 구조에 대해 "발행에만 집중하는 현재의 시각은 좁다"며 "비자나 마스터카드처럼 유통 인프라를 장악한 기업이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의 PG 중심 인프라는 폐쇄적 구조로 글로벌 확장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제적 영향력에는 "2024년 테더는 골드만삭스에 필적하는 수익을 기록했으며, 미국 국채 보유량은 세계 19위에 이를 정도"라며 "한국 무역 결제에서 USDT 활용 비중이 10%에 달하고 있어 외환당국조차 위기의식을 느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거래소들도 뒤늦게 USDT를 상장했으며, 이로 인해 금융당국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입법 흐름에 대해서도 짚었다. 김 센터장은 "미국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 법은 은행과 민간 모두의 발행을 허용하되, 발행 규모에 따라 연방 수준 규제를 적용하며, 은행 자회사를 적격 발행자로 규정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이 제한된다"고 전했다.
국내 법제도 관련해서는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자본금 기준을 50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완화했지만 이는 국제 신뢰 확보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실질적으로 지역화폐 수준의 운영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 같은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미국 국채처럼 신뢰 기반의 안전 자산"이라며 "KRW 스테이블코인은 발행보다 유통과 인프라 확장을 통해 한국이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가 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XO™ 시즌 3'는 '투자 실전' 중심의 웹3 컨퍼런스로, 24일(화)과 25일(수) 양일 간 서울 섬유센터에서 진행된다. 블록체인 미디어 토큰포스트와 코인리더스가 공동 주최하고 탈중앙화 데이터 신뢰 프로토콜 '오픈레저(Openledger)'가 공동 주관한 행사다.
IXO™는 기존 ICO, IEO, IDO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보다 웹3 친화적이고 커뮤니티 중심적인 펀드레이징 개념을 제시한다. 지난해 4월 첫 행사에 1000여 명이 몰리며 웹3 커뮤니티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7월 'Embrace the Future'를 주제로 시즌 2를 통해 그 흐름을 한층 확장했다.
이번 시즌 3의 주제는 '비즈니스 증명(Proof of Business)'이다. 기술적 비전과 마케팅을 넘어, 실사용성과 수익성, 유저 기반을 실제로 입증한 프로젝트만을 조명하는 실전형 Web3 콘퍼런스로 기획됐다.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 DAO 운영자, 실전 투자자, 리서처, 트레이더 등이 참여해 투자자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프로젝트 부스, 커스터디 데모, 네트워킹 등 실전 체험형 B2C 로드쇼로 구성해 커뮤니티와 개인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웹3 프로젝트를 만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XO™ 시즌 3 참가 신청은 루마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실시간 공지와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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