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회계법인 KPMG가 창업 초기 기업부터 상장을 앞둔 기업까지 기업 공개(IPO)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는 최근 복잡해지는 국내외 IPO 제도 변화에 대응하고자 비상장기업들이 체계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3일 삼정KPMG는 ‘IPO지원센터’라는 새로운 조직을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자금 조달과 외부 감사, 내부통제 구축 등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직면하는 주요 과제를 단계별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기업공개란 비상장기업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고, 증권시장에 정식으로 등록하는 절차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IPO 과정에서 요구되는 회계 투명성, 지배구조 개선, 재무 건전성 확보 등이 중소 규모 기업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IPO지원센터는 이 같은 허들을 낮추고, 전담 인력을 통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삼정KPMG의 이번 조직 개편은 상장 준비 단계에서부터 장기적인 투자 가치까지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초기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스타트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들의 상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 생태계의 다양성이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민간의 전문 지원조직이 기업공개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