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디지털 자산 전문 미디어 토큰포스트(TokenPost)가 인공지능을 (AI) 접목한 차세대 서비스 ‘TokenPost AI (tokenpost.ai)’의 베타 (beta) 버전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큰포스트 산하 연구개발 조직 TokenPost Labs가 주도했으며, 단순 뉴스 전달을 넘어 투자자·기관을 위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토큰포스트 랩스, 정보 불균형 해소 전면에
암호화폐 시장은 언제나 “정보 비대칭”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프로젝트의 성패는 기술력보다 ‘어떤 정보에 먼저 접근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냉소가 공공연했다. TokenPost Labs는 이 근본적인 문제에 메스를 댔다.
TokenPost Labs는 토큰포스트가 2017년부터 축적해온 뉴스·데이터·리서치 자산을 바탕으로, AI와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TokenPost AI다. 이번 출시는 베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와 기관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능들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를 모은다.

투자자 관점에서 본 핵심 기능
1. 실시간 시장 트렌드 분석
글로벌 거래소 데이터, 온체인 지표, 자산별 메트릭스를 통합 분석해 투자자에게 즉각적인 시황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단순 가격 정보가 아닌, 유동성, 거래량, 토큰 분포, 스테이킹 현황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2. 리서치·리포트 자동화
특정 프로젝트의 백서와 온체인 데이터, 뉴스 흐름을 기반으로 맞춤형 투자 보고서를 자동 생성한다.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기다릴 필요 없이, 투자자가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리서치가 나온다.
3. 뉴스 요약·가짜뉴스 차단
토큰포스트 기자단이 검증한 뉴스만을 AI가 요약·정리한다.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는 ‘가짜 호재·공포 마케팅’에 노출될 위험을 줄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보 리스크 헷지 수단이 되는 셈이다.
4. 기업 실사(DD) 지원
기관 투자자와 기업을 위한 Enterprise Diligence Reports는 프로젝트 기술·재무·거버넌스를 종합 분석한다. 이는 벤처캐피털이나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필수적인 ‘사전 실사(DD)’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기술적 심층: AI+데이터 파이프라인의 힘
TokenPost AI의 뒷단은 단순한 ‘챗봇 엔진’이 아니다. TokenPost Labs는 크게 세 가지 기술 축을 세웠다.
- 데이터 정제 파이프라인: 글로벌 거래소, 온체인 네트워크, 규제 문서, 기업 발표 자료를 수집한 뒤 노이즈와 가짜 데이터를 걸러내는 정제 시스템을 가동한다.
- AI 분석 엔진: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단순 질의응답에 쓰는 것이 아니라, 시장 데이터와 결합한 리서치 알고리즘으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단순 요약이 아닌 투자 관점 시나리오 제시가 가능하다.
- 리포트 자동화 모듈: 기존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모방하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차트·리스크 요인을 포함한 ‘준기관용 리포트’를 자동 생성한다.
즉, TokenPost AI는 단순한 언론사의 실험이 아니라, 투자자와 기관이 실제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암호화폐 가짜뉴스의 시대 끝낼 무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가짜뉴스로 인한 급등락 사례가 반복됐다. 특정 인물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 한 줄에 수십억 달러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도 한다. TokenPost AI는 이러한 혼탁한 정보 환경 속에서 토큰포스트만의 검증된 뉴스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팩트 필터링’ 기능을 내세운다.
토큰포스트 김지호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는 여전히 절실하다”며 “TokenPost AI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드문 시도이자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베타 단계지만, 정식 론칭 이후에는 토큰포스트가 축적해온 독점 데이터와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자·연구자·기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는 AI를 통한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시장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규제 리스크 탐지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는 단순히 언론사의 실험이 아닌, ‘데이터·AI 기반 금융 인프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정보의 무기가 곧 투자자의 방패
암호화폐 시장에서 정보는 곧 무기다. 그러나 잘못된 무기는 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린다. TokenPost AI는 정제된 데이터라는 ‘진짜 무기’를 들고 시장에 나섰다. 베타 서비스가 업계의 신뢰를 얻는다면, 이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다.
정보의 바다에서, 토큰포스트는 이제 단순한 ‘언론사’가 아니라 AI 기반의 정보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