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과도, CBDC와도 다르다. 법정화폐에 고정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탈중앙화된 생태계에서 실사용 가능한 가장 현실적인 ‘디지털 돈’이다. 『스테이블코인 부의 대이동』은 스테이블코인이 왜 미래 금융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경제·정책·기술의 관점에서 정리한 역작이다.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이 책을 통해 앞으로의 화폐 경쟁 구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5편에 걸쳐 차근차근 풀어가고자 한다. [편집자주]
비트코인이 세상에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그 자산을 ‘돈’처럼 쓰게 만들었다. 『스테이블코인 부의 대이동』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새로운 형태의 달러'가 있다.
USDT·USDC는 이미 ‘글로벌 달러’로 작동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의 대표 격인 USDT(테더), USDC(서클)는 각각 100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가진 거대 디지털 달러다. 이들은 하루에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에서 송금·결제·거래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돈을 발행하는 주체가 미국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들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미국 금리를 기반으로 운용되며, 사실상 ‘민간이 만든 달러화 시스템’을 완성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은 ‘달러 수요의 민간화’다
개발도상국, 규제에 민감한 국가, 통화가 불안정한 시장에서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아닌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먼저 찾는다. 책은 이 현상을 "달러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지만, 달러를 믿을 수 없게 된 시대의 딜레마"로 해석한다. 그 해답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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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없이 디지털 달러를 보관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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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이 빠르게 이체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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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없이 자산 운용도 가능하다.
왜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달러’인가
첫째, 수익을 낼 수 있는 달러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고객의 예치금을 미국 국채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다. 이 구조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 민간 플랫폼의 수익과 연결되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만든다.
둘째, 접근 가능한 달러다. 은행 계좌가 없는 사용자도 지갑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셋째, 규제 밖의 달러다. 중앙의 승인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 감시나 제재를 우회하는 경로로도 쓰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금이라면, 스테이블코인은 현금이다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는 탁월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커서 실제 거래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1:1로 연동돼 있어 가격 안정성이 높다. 이 덕분에 크립토 생태계에서는 실질적인 결제, 대출, 스테이킹, 환전의 표준 단위로 쓰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부의 대이동』은 이를 두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탈중앙 자산의 ‘금본위제’라면, 스테이블코인은 그 금을 쓰는 디지털 ‘현금’이다.”
마무리 – 누가 새로운 달러를 만드는가
이제 달러는 국가만의 것이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와 가치 저장의 핵심 단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자산의 철학을 바꿨다면, 스테이블코인은 돈의 질서를 바꾸고 있다.
📖 다음 연재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며, 어떤 방식으로 규제를 우회하는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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