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미국, 러시아 재벌 요트 '아마데아' 경매로 매각… 4천500억 원 자산 압박

프로필
연합뉴스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미국 정부가 러시아 신흥 재벌 소유로 지목한 초호화 요트를 경매에 부치며, 압류 자산 매각을 통한 재정 조달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한 상징적 조치로 주목된다.

 미국, 러시아 재벌 요트 '아마데아' 경매로 매각… 4천500억 원 자산 압박 / 연합뉴스

미국, 러시아 재벌 요트 '아마데아' 경매로 매각… 4천500억 원 자산 압박 /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 신흥 재벌 소유로 지목한 초호화 요트를 경매에 부치기로 하면서, 압류 자산을 실질적인 재정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압박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된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 기조 속에서 나온 첫 대형 선박 매각 사례다.

해당 요트는 ‘아마데아’라는 이름으로, 2017년 독일 조선소에서 제작된 106미터급 초대형 선박이다. 내부에는 침실 8개와 체육관, 스파, 수영장, 미용실은 물론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갑판까지 갖춰졌다. 일반적인 크루즈 수준을 넘어선 사치품 수준의 설비가 특징으로, 전체 가치가 약 3억 2천500만 달러(한화로 약 4천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트는 2022년 4월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영해에 정박한 직후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피지 당국이 압류하고 미국에 인도했다. 미국은 당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신흥 재벌들의 자산을 해외에서 동결하거나 몰수하기 시작했다. 아마데아호 역시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받은 인물인 술레이만 케리모프의 소유로 지목됐다.

그러나 소유권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영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의 전 최고경영자 에두아르트 후다이나토프는 요트가 자신 소유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미국 검찰은 그가 실질 소유자가 아니라 명의만 등록된 계열 인물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며, 케리모프가 진짜 주인임을 주장하고 있다.

해당 요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항에 정박해 있으며, 압류 이후 보호와 유지에만 수천만 달러가 소요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초기부터 이 요트를 조속히 판매해 우크라이나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으나, 법적 분쟁과 복잡한 절차로 인해 매각이 지연되어 왔다.

이번 경매는 오는 9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입찰 참가자는 1천만 유로(약 161억 원)의 보증금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후다이나토프 측은 여전히 소유권 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에서 적정 가치를 반영한 구매자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경매 절차는 향후 미국이 해외에서 압류한 러시아 자산을 실질적으로 처분해 전쟁 관련 지원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 동시에 러시아 재계 인사들에게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정치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유사한 자산 매각이 이어질 경우, 국제 분쟁 상황에서 경제 수단을 활용한 외교 전략의 사례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