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국제 긴장이 고조되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시장의 불안 심리가 증폭된 상황이다.
4일 새벽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9.6원 올라 1,485.7원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 개장 후, 환율은 1,500원을 초과하며 변동성이 컸고, 최고 1,50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완만한 조정을 보이며 1,49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러한 급등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발표로 국제 유가가 상승, 에너지 수입국인 한국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동 불안으로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으면서 다른 통화들에 대한 대비 가치가 올랐다.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 등 주요 통화들이 모두 달러 대비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로 인해 국제 금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은 이날 큰 폭으로 내려 앉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보다 현금성 자산인 달러 보유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유지되거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중동 정세의 변동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만약 긴장이 지속된다면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으며, 외환당국의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