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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 "이란과 합의 실패하면 언제든 공격"...미 국채 30년물 금리 1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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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며 중동 리스크가 재확산됐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5.18%까지 치솟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증시는 하락했다.

 [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

미국이 이란과의 합의 실패 시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다시 국제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20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 보류가 2일 또는 3일의 제한된 기한을 의미한다고 밝히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언제든 새로운 공격을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란과 외교적 합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지만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인 협상을 지시했으며, 협상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미국과 이란 모두 합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도 다시 언급했다.

이란 외교부는 우라늄 농축과 핵 주권 보유 등 기존 요구와 대부분 같은 협상안을 공개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나토는 호르무즈 해협이 7월까지 개방되지 않을 경우 선박 통행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물가 우려는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7%로 8bp 상승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5.18%로 6bp 올라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전쟁 장기화, 유가 상승, 주요 물가지수 상승이 국채 투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6개월 이후 유가가 25~30%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중동에서 합의가 이뤄져도 당분간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와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장기 국채수익률 급등 영향으로 0.67% 하락한 7353.6을 기록했다. 유럽 Stoxx600지수는 미국의 이란 공격 보류 등이 뒤늦게 반영되며 0.19%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4% 하락했고, 한국 KOSPI는 3.25% 급락했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중동전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0.11% 상승한 99.30을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는 0.44%, 엔화 가치는 0.16% 하락했다. 뉴욕 1개월물 NDF 원/달러 환율은 1506.6원으로 마감했으며,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1508.0원으로 0.02% 상승했다. 한국 CDS는 24bp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111.28달러로 0.73% 하락했고, 금은 4482.6달러로 1.84% 내렸다. 위험지표인 VIX는 18.06으로 1.35%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으로 3.19%까지 4bp 올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2.79%로 6bp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4월 잠정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증가폭은 전월 1.5%보다 둔화됐지만, 일부에서는 주택 수요가 저점 국면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G7 재무장관들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글로벌 무역 불균형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저가의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방어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엔화 환율의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언급했다. 중국과의 무역휴전 연장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시간이 있다며 급한 사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EU 이사회가 외국인 직접투자 규정 강화를 가결했다. 새 규정은 국방, 반도체, AI, 원자재 등 민감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심사를 의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목적은 잠재적인 안보와 공공질서 위험을 파악하는 데 있다. 영국의 1~3월 실업률은 5.0%로 직전 3개월 4.9%보다 상승했고, 2~4월 구인건수도 71만2000건에서 70만5000건으로 감소했다. 자료는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고용 수요 위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도 주목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중국을 방문했으며, 20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안정을 모색하면서도 러시아와의 "한계 없는 협력" 관계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에너지 협력 강화가 예상됐다.

일본의 1분기 GDP는 전기비 연율 2.1% 증가해 예상치 1.7%를 웃돌았다. 실질 GDP는 2분기 연속 성장했다. 개인소비, 설비투자, 공공투자, 수출 호조가 배경으로 제시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중동전쟁 여파가 1분기까지는 제한적이었지만 2분기부터 본격화될 수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속에서도 성장률이 양호하게 나타난 만큼 일본은행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외신은 미국 국채시장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로이터는 4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5월 데이터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연준 금리 경로 인식도 금리인하에서 동결 또는 인상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BNP는 10년물 4.5%, 30년물 5.0%라는 매수 기준 또는 심리적 지지선이 상향 돌파되면서 저가 매수 기대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의 괴리가 주가 조정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S&P500지수는 4월 초 중동전쟁 휴전, 양호한 1분기 기업실적과 전망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채권시장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금리 급등에 직면했다. 아문디와 티케하우캐피털은 차입비용 상승, AI 관련주 고평가, 최근 증시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BofA는 채권 매도 강도가 주가 하락폭을 결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에 대해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했지만 성장 둔화 우려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4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지수는 반등했지만, 산업생산, 소매판매, 소비지출 부진은 내수 성장 동력 약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추가 완화에는 신중한 입장으로 전해졌다.

연준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연준 독립성을 지켜낸 점은 높이 평가되지만,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해 제로금리를 오래 유지했고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으로 금리인상에 소극적인 편향을 제도화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 점도표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만들고 정책 조정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밖에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가 높은 GDP 수준에도 부의 편중 심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물가연동국채가 시장 왜곡 등으로 인플레이션 반영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기 비용 상승과 일자리 상실 우려로 미국 내 AI 반감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리더십 책임은 외면한 채 패권만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ECB는 실질금리 하락과 고물가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는 일본은행이 채권시장 불안으로 양적긴축 속도를 조절하거나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일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4월 FOMC 의사록 공개와 연준 바 부의장 발언이 예정돼 있다. 영국의 4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종합하면, 국제금융시장은 이란 관련 군사·외교 불확실성,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고유가와 물가 압력,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라는 복합 변수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 미국 증시는 채권시장의 경고와 괴리를 보이고 있고, 달러와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상승했다. 각국 경제지표는 미국 주택 수요 회복 가능성, 영국 고용 둔화, 일본 성장 호조, 중국 내수 부진을 동시에 보여주며 국가별 경기 흐름의 차별화도 커지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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