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러빈(APP)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13% 이상 급등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 주가를 상향하며 광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가운데, 이 회사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앞으로의 성장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애플러빈이 발표한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이후 제프리스, UBS, 웨드부시 등 월가 주요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잠재 성장성을 이유로 목표 주가를 높였다. 제프리스는 애플러빈이 전체 광고 시장의 0.1% 정도를 점유하면서도 1,000개 미만의 웹 기반 광고주만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성장 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목표 주가를 기존 460달러에서 53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UBS도 이와 유사한 분석을 내놓으며 목표 주가를 475달러로 상향했고, 웨드부시는 620달러를 제시하며 애플러빈의 광고 사업이 여전히 “놀라울 만큼”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애플러빈은 2분기 광고 부문 매출을 12억~12억 2,000만 달러(약 1조 7,280억~1조 7,570억 원)로 예상하며 기존 시장 예상치인 11억 1,000만 달러(약 1조 5,980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주가 반등은 올해 초 애플러빈을 둘러싼 잇따른 공매도 보고서로 인해 불신이 짙어졌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머디 워터스(Muddy Waters)가 자사의 광고 기술을 “사기적” 행태라고 비판하며 공개 반박에 나섰고, 이와 유사한 주장을 펼친 단기 매도 보고서가 여러 건 제기되며 주가가 일찍이 하락 압박을 받은 바 있다. 머디 워터스는 애플러빈 경영진의 해명 블로그 게시물이 “명백히 허위”라고 주장하며 반응했다.
UBS는 애플러빈의 광고 기술력에 대해 긍정 평가를 유지하면서도, 이 같은 부정적 보고서들이 투자자 심리와 웹 기반 광고주의 신규 유입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러빈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네 배 이상 상승하며 광고 기술 업계에서 가장 높은 주가 퍼포먼스를 기록한 기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AI 기반 타겟팅 광고 기술과 게임 앱에 특화된 플랫폼 전략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애플러빈은 소규모 광고주부터 대형 브랜드까지 자사 플랫폼 유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개진하고 있다. 이번 실적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단기적인 모멘텀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