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궤도에 올라섰다. S&P 500 지수는 5월 2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1% 이상 뛰며 20년 만에 가장 긴 상승 랠리를 이어갈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이 미중 무역갈등 해소에 관심을 표명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이번 상승세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다. 지난 ‘해방의 날’로 불린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촉발된 주식 매도세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날카로운 낙폭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 이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무역전쟁 완화 기대가 시장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시켰다. S&P 500 지수는 최근 여덟 거래일 동안 소비자 심리 개선과 이익 기대 덕분에 무려 8.7% 급등했으며, 이는 2020년 11월 코로나19 백신 승인 당시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다시 나설 의향을 피력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등 미국 주요 지수를 일제히 끌어올렸으며, 이날 장중 전체 지수가 1% 이상 상승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산업을 일부 관세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연초 대비 15% 이상 밀렸던 S&P 500 지수는 이날 기준 하락폭이 4% 미만으로 크게 줄며, 사실상 ‘해방의 날’ 이후 모든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점차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처럼 기업들의 실적과 지정학적 변화가 다시금 투자심리를 띄우면서, 미중 무역 이슈가 완화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단기급등에 그치지 않고, 정책 전환과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더욱 강한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