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MT)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의 변동 폭을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옵션 시장의 프라이싱을 보면 실적 발표 이후 월마트 주가는 약 5% 내외의 상승 또는 하락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현실화된다면 월마트의 주가는 최대 100.67달러(약 14만 5,000원)까지 상승해 2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반면 하락 시에는 91.09달러(약 13만 1,000원)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가격은 올해 초 주가 수준과 거의 유사하다.
월마트 주가는 과거에도 실적 발표 직후 평균 5.8%가량 움직인 전례가 있다. 지난 네 차례 실적 기간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그중 세 번은 3~7% 구간에서 주가가 뛰었다. 유일한 하락 사례는 지난 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을 당시로, 당시 월마트 주가는 6.5% 하락한 바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분석에 참여한 19인의 주요 애널리스트 전원이 월마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가는 111달러(약 16만 원)로,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16% 가량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월마트 주가는 올 들어 약 6% 상승했지만, 여전히 2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가보다는 9%가량 낮게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이 가격 차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실적 수치뿐만 아니라 향후 수익 전망, 소비자 수요 회복 속도, 재고 관리 등도 주가 반응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월마트의 향후 방향성은 단기적 주가 흐름뿐 아니라 소비경기 회복의 바로미터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