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HD)와 로우스(LOW)의 1분기 실적 발표가 각각 오는 화요일과 수요일로 예정된 가운데, 월가에서는 두 주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테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서치 기업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홈디포를 분석한 13명의 애널리스트 중 11명이 ‘매수’ 또는 이와 유사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뉴트럴 평가는 단 2건에 그쳤다. 로우스는 15명의 애널리스트 중 10명이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5명은 ‘보유’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홈디포 436달러, 로우스 270달러로, 이는 직전 종가 기준 약 1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실적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홈디포의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392억 6,000만 달러(약 56조 5,000억 원)로 예상되고, 반면 로우스는 2% 감소한 209억 5,000만 달러(약 30조 2,000억 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양사 모두 이익 방면에서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홈디포의 조정 EPS는 3.56달러, 로우스는 2.87달러로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UBS와 모건스탠리는 이번 실적이 초대형 뉴스는 없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두 기업 모두 기본적인 수요가 안정적이며 주택 경기가 반등할 경우 하반기 실적 회복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홈디포와 로우스를 ‘고품질 벤치마크 종목’으로 평가하며,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되 더 넓은 범위의 전망치를 제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JP모간은 양사의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낮춰 각각 410달러와 263달러로 조정했다. 이는 관세 충격으로 인해 대형 소비재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JP모간은 홈디포와 로우스 모두 고가 제품 부문에서 소비자 지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이 흐름이 이번 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경험했던 홈디포와 로우스는 여전히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피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주택 관련 지출 회복과 금리 하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향후 매출 반등 여지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