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가파른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볼린저 밴드’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기술 분석가 존 볼린저(John Bollinger)가 입을 열었다. 그는 "커뮤니티가 기다리던 진짜 돌파가 마침내 시작됐다"고 밝히며,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 흐름이 단기적인 반등이 아닌 구조적인 강세임을 시사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본격 반등 여부를 탐색 중이었으나, 10일(현지시간) 113,804달러(약 1억 5,817만 원)까지 급등하며 다시 한 번 명확한 상방 추세를 입증했다. 볼린저는 이보다 앞서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돌파 준비가 완료됐다’는 분석을 내놓았고, 이 예측은 정확히 일치했다.
이번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매도 압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동시키려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보유를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분석기관 샌티멘트(Santiment)는 현재 시장에 유동성 이동이 제한적이라며 향후에도 갑작스러운 대량 매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익명의 고래 투자자는 장기 베팅에 나섰다. 그는 무려 3,000 BTC 규모의 롱포지션을 추가로 설정했으며, 2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현재 포지션 가치는 약 3억 4,000만 달러(약 4,726억 원)에 달한다. 이 고래는 이미 1,300만 달러(약 180억 원)의 평가이익을 실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과감한 베팅 역시 투자 심리가 매우 고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존 볼린저는 올해 초 몇 차례 주요 저점을 정확히 예측하며 다시 한 번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은 단순한 기술 분석을 넘어, 시장의 구조와 심리를 함께 읽는 것이다. BTC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고지를 향해 나아가는 이 시점에서,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강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단숨에 11만 달러 고지를 넘은 만큼, 향후 단기 조정 여부보다는 지금 형성된 추세의 지속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온체인 지표, 거래소 흐름, 고래 베팅 등 주요 신호들이 여전히 강세장을 가리키고 있음을 들어 상승 여력이 더욱 남아있다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