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의 주가가 실망스러운 매출 전망에 따라 하락했지만, 월가 주요 분석기관들은 여전히 이 사이버보안 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는 4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목표주가를 여전히 545달러로 유지하며, 최근 정기 점검에서 발생한 서비스 중단에 따른 단기적 매출 감소는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조지 커츠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 관련 발언에 주목했다. 커츠 CEO는 AI로 인해 사이버 공격의 경계가 넓어짐에 따라 기업들이 보다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이체방크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시장 확장 기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가 수준과 업황 순환성에 대한 우려를 들어 ‘관망’ 입장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제퍼리스와 오펜하이머는 각각 목표주가를 5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 데이터 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전체 29개 증권사 중 25개가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약 488달러 수준이다.
이날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약 4% 하락한 466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연초 이후로는 여전히 약 37%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 확산에 따라 기업 전반에서 보안 인프라 수요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여전히 AI 시대의 보안 수요를 흡수할 핵심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일부 단기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중장기적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강한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