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주도의 반도체 섹터 강세

ASML이 2025년 매출이 15%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함께 2026년에도 매출 감소가 없을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인공지능(AI) 투자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의 유일한 공급업체로서, 이 회사의 전망은 전체 반도체 산업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AMD는 오라클 클라우드가 5만 개의 AMD GPU를 도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는 엔비디아에 대한 AMD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인텔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경쟁 우려 딛고 반등

엔비디아는 화요일 세션에서 AMD의 MI400 시리즈가 자사의 시장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쟁 우려로 4.4% 하락했다. 그러나 오늘 ASML의 긍정적 섹터 전망과 HSBC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182.28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3% 상승했다. 오늘의 거래량은 5,300만 주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금융주도 호실적 발표로 강세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 은행 부문 매출이 43% 급증했으며, IPO와 합병 활동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금융 섹터의 호실적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시장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멘텀 주식들의 강한 움직임

다나 인코포레이티드(DAN), UBS 그룹(UBS), 브룩필드 코퍼레이션(BN) 등은 최근 60일 동안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는 주식들로 꼽혔다. 이는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반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이전에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데다 여행 수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거시경제 지표도 긍정적

뉴욕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긍정적으로 전환된 점도 시장 분위기를 고무시켰다. 이는 산업 및 금융 주식의 강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탄탄한 은행 실적이 전반적인 시장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오늘 나스닥 지수는 22,829.60으로 전일 대비 1.37% 상승했으며, S&P 500 지수는 6,719.29로 1.13%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46,620.93으로 0.76% 상승했다.

기술주와 금융주의 강세, 그리고 긍정적인 거시경제 지표에 힘입어 시장은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