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881만 달러(약 859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3982만 달러로 전체의 67.7%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1899만 달러로 32.3%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935만 달러(전체의 32.9%)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123만 달러로 58.03%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850만 달러(14.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544만 달러(63.99%)를 차지했다.
HTX(후오비)는 약 530만 달러(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71.91%로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이번 청산은 숏 포지션 위주로 발생했으며, Gate.io의 경우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79.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바이낸스에서는 단일 포지션으로는 가장 큰 1199만 달러 규모의 ETHUSDT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300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전체 청산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750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합친 청산액이 전체의 약 68%를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657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BNB(1177만 달러), XRP(1035만 달러), DOGE(880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COAI와 CLO 같은 알트코인에서도 각각 808만 달러와 750만 달러라는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역사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청산 규모는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191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지만,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시장이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면서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압박을 받았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