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일기획은 24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3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6% 감소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60억원과 비교해도 20.7% 낮았다. 기업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본업으로 얼마를 벌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수익성 둔화가 예상보다 컸다는 뜻으로 읽힌다.
매출도 소폭 줄었다. 1분기 매출은 1조1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283억원으로 0.8% 늘었다. 영업이익은 줄었는데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은 금융수익이나 일회성 손익 등 영업 외 요인이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공시만으로는 세부 배경이 모두 드러나지 않아, 향후 추가 설명에서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광고업계는 기업들의 마케팅 집행 시기와 경기 흐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비교적 크게 나타나는 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때는 광고주들이 비용 집행에 신중해지면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방어가 더 큰 과제가 되기도 한다. 제일기획의 이번 실적은 매출 감소 폭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훨씬 컸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이나 사업별 채산성 변화가 실적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향후 제일기획이 주요 광고주 집행 확대와 해외 사업 회복,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얼마나 빠르게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광고 경기와 기업 마케팅 예산의 방향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다음 분기 실적이 반등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