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나우($NOW)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중동 지정학 변수에 발목이 잡히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로 중동 지역 대형 계약 일부가 지연되면서 구독 매출에 부담이 발생했다는 설명이 투자심리를 눌렀다.
회사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97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0.96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시장 전망치 37억4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5조5819억원 규모다. 순이익은 4억6900만달러로 1년 전 4억6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중동 계약 지연이 구독 매출 흔들어
다만 핵심인 구독 매출은 지정학 리스크의 영향을 받았다. 빌 맥더멋(Bill McDermott)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동 내 ‘여러 대형 온프레미스 계약’의 종료가 늦어지면서 75bp(1bp=0.01%포인트) 수준의 역풍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인은 이란을 둘러싼 전쟁 장기화다.
맥더멋은 특히 중동의 일부 국영·정부 고객이 클라우드가 아닌 자체 구축형인 ‘온프레미스’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계약은 매출이 계약 시점에 한 번에 인식되기 때문에, 사업 지연이나 취소가 발생하면 실적에 곧바로 반영된다. 그는 “중동 사업이 둔화되거나 취소되면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는 최악의 구간은 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맥더멋은 중동 지역 상황이 이전보다 ‘조금 더 정상화’되고 있으며, 고객들도 다시 사업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1분기 구독 매출은 36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36억5000만달러를 소폭 넘어섰다. 원화로는 약 5조4347억원이다.
연간 가이던스는 상향 조정
서비스나우는 2분기 구독 매출 가이던스를 38억1500만~38억2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37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구독 매출 전망치도 기존 155억3000만~155억7000만달러에서 157억4000만~157억8000만달러로 상향했다.
지나 마스탄투오노(Gina Mastantuono)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간 전망에 대해 ‘지정학 환경을 신중하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적 자체는 탄탄하지만, 중동 변수와 같은 외부 충격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회사는 1분기 동안 약 2000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입 규모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앞서 전 분기에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50억달러를 추가 승인했다. 또 당기 잔여수행의무(RPO)는 126억4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25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계약가치(ACV) 500만달러를 넘는 거래는 16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AI 기대에도 주가는 12% 넘게 하락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보다도 ‘중동 리스크’와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 드리운 인공지능(AI)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서비스나우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2% 넘게 하락했다. 연초 이후 누적 낙폭은 32%를 넘어섰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은 AI가 오히려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압박을 받고 있다. 서비스나우는 이에 맞서 AI를 정면 돌파 카드로 택했다. 회사는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사 플랫폼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맥더멋은 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나우 어시스트 AI 제품군에 지출하는 대형 고객 수가 1분기에 1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서비스나우 플랫폼을 신뢰하고 있으며, 다양한 AI 모델과 클라우드, 데이터 소스,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AI 컨트롤 타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만드는 가운데, 지난 20년간 축적한 엔지니어링 역량과 깊은 비즈니스 맥락 이해를 바탕으로 에이전트형 기업 환경을 조율하고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성장세는 회사 내부 기대를 뛰어넘고 있으며, 서비스나우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라는 점을 다시 확인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협력 확대·아르미스 인수 마무리
서비스나우는 이번 주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 확대도 발표했다. 여기에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아르미스의 77억5000만달러 인수도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했다. 원화 기준 약 11조4747억원 규모다.
이번 실적은 서비스나우가 본업의 성장세와 AI 확장 전략에서는 여전히 강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와 AI발 업종 재평가가 이어지는 한,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쉽게 잦아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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