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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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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강세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아시아 증시,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큰 폭 하락 / 연합뉴스

아시아 증시,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큰 폭 하락 / 연합뉴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고, 그 여파로 8일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충격은 한국 시장에서 특히 크게 나타났다. 코스피는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91.05포인트(9.08%) 하락한 911.39로 장을 끝냈다. 장 초반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오전 9시 3분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락 시 일시적으로 거래를 멈추는 장치)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3번째이자 역대 9번째다. 코스닥도 오후 2시 36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올해 두 번째이자 역대 12번째다.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반도체 대표주도 크게 흔들렸다. 삼성전자는 3만3천500원(10.18%) 내린 29만5천500원, SK하이닉스는 15만9천원(7.68%) 하락한 191만1천원으로 마감했다.

일본과 대만도 미국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3.85% 내린 64,024.60으로 마감했고, 이는 중동전쟁 충격이 반영됐던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일본 증시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6.06%,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 홀딩스가 8.01%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568.16포인트(3.48%) 내린 4만3천502.78로 마감했으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도 2.96% 떨어졌다. 기술주와 반도체주 비중이 큰 시장일수록 미국 통화정책 전망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한국 마감 시각인 오후 3시 30분 현재 상하이·선전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84.73포인트(1.76%) 내린 4,732.19를 기록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59.16포인트(1.47%) 하락한 3,968.58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도 379.23포인트(1.52%) 내린 24,582.72였다. 중국 시장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은 최근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에서 미국 금리 영향보다 중국 내부 경기 부양 기대와 정책 대응이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출발점은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이 17만2천명 늘어 시장 예상치인 8만명을 두 배 이상 웃돈 데 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미국 경기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이는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결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실제로 전날 미국 시장에서는 나스닥100 지수가 4.8%,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3% 급락했다. 다만 같은 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보여, 나스닥100 선물은 0.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09% 오른 반면 다우존스 선물은 0.34%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의 물가와 고용 지표,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신호에 따라 아시아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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