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는 19일 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패키징 기판 사업 전망이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증권가 평가에 힘입어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18% 오른 2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86% 상승한 241만7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우선주인 삼성전기우도 11.43% 오른 80만9천원에 장을 마감했고, 한때 16.39% 뛴 84만5천원까지 오르면서 보통주와 함께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의 핵심 부품 수요가 앞으로 더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패키징 기판 업황에 대한 시장의 기대 수준이 아직 낮은 편이라며, 앞으로 실적 전망치인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MLCC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서버 등 전자기기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고, 패키징 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기판을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어서 정보기술 업황과 반도체 투자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증권가는 특히 고성능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환경에서 패키징 기판 사업의 가치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중일 갈등에 따른 반사 이익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정 국가 간 공급망 갈등이 심해질 경우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게 되고, 이 과정에서 기술력과 생산 기반을 갖춘 국내 부품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기대를 반영해 KB증권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22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36% 올려 제시했다.
결국 이날 주가 상승은 단순한 단기 매수세라기보다, 전자부품 업황 회복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 가능성을 함께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실적 추정치 상향이 실제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MLCC와 패키징 기판 수요 개선이 숫자로 확인되는지에 따라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