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모건체이스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익 증가 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판단하면서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 목표치를 7,600에서 7,800으로 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제이피모건체이스의 글로벌시장전략팀이 이런 내용의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새 목표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의 24일 종가 7,365.46보다 약 6% 높은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통상 지수 목표치를 통해 앞으로의 기업 실적과 투자심리, 경기 흐름을 함께 가늠하는데, 이번 상향 조정은 미국 대형주 전반에 대한 기대가 다시 강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두브라라브코 라코스-부자스가 이끄는 전략팀은 목표치 상향의 가장 큰 근거로 기업 실적 전망의 개선을 들었다. 이들은 2026년과 2027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편입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연초 이후 각각 약 10%씩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여러 기업의 예상 이익을 모아 평균처럼 쓰는 컨센서스가 이처럼 큰 폭으로 동시에 상향되는 일은 흔치 않다. 라코스-부자스는 이런 종류의 긍정적 수정이 보통 경제 충격이나 침체 뒤 회복 국면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짚었다.
이번 판단의 배경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있다. 당시 기업들이 설비투자와 기술투자 계획을 확대했고, 인공지능 산업의 수익화 가능성도 한층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관련 서비스의 사업성을 보여준 점이 시장 기대를 높인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는 단순한 기술주 강세를 넘어, 인공지능이 실제 기업 매출과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제이피모건체이스는 증시가 곧바로 매끄럽게 오르기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라코스-부자스는 지수의 상승 경로가 직선처럼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앞에 놓인 여러 장애물이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기대 수준이 이미 높아진 만큼, 기업들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나 대규모 자본지출 확대를 다시 보여주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진단도 내놨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미국 증시가 실적 개선이라는 큰 방향성은 유지하되, 실제 주가 움직임은 기대치와 현실의 간극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