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가가 25일 하루 만에 20% 넘게 오르며 코스피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섰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와 관계사 성격의 투자회사 SK스퀘어 가치가 함께 뛰면서, 지주회사인 SK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크게 불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는 25일 전 거래일보다 20.51% 오른 85만8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88만3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62조2천73억원으로 불어나면서 61조874억원의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순위 10위에 올랐다. 9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격차는 1조9천520억원이다.
이번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SK가 보유한 핵심 자산의 가치 상승이 꼽힌다. 지주회사 주가는 보통 계열사 지분 가치에 큰 영향을 받는데, 이날 시장에서는 특히 반도체와 투자 부문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예상 밖 호실적, 이른바 깜짝 실적의 영향을 받아 13.06% 상승했고, SK스퀘어도 5.56% 올랐다.
이런 흐름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론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은 인공지능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 즉 인공지능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실적 기대가 커질 때 모회사와 지분 보유 회사들까지 함께 재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는 SK의 이번 시총 순위 상승이 단기 주가 급등에 그치지 않고 지주회사 전반에 대한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지주회사 주가는 자회사 실적 전망, 반도체 업황, 계열사 지분 구조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실적 확인과 투자심리 지속 여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