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NDAQ)이 2026년 ‘러셀 미국 지수’ 재편 과정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를 기록하며 시장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동시에 공매도 잔고 증가, 상장폐지 조치, AI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이슈가 맞물리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허브’로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나스닥은 6월 러셀 지수 재편과 관련한 ‘클로징 크로스’에서 총 45억9,488만616주, 약 3,340억2700만 달러(약 480조 9,888억 원)가 단 1.63초 만에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기록인 25억1,000만 주, 1,024억5,5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나스닥 측은 해당 시스템 도입 이후 거래 지연 시간이 85% 이상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550%, 거래 금액은 1,50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편은 6월 29일 개장과 동시에 반영된다.
시장 수급을 가늠할 수 있는 공매도 지표도 공개됐다. 6월 15일 기준 나스닥 전체 공매도 잔고는 219억5,000만 주로 집계됐으며, 이는 평균 거래량 기준 2.06일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나스닥 글로벌 마켓이 179억 주, 캐피털 마켓이 40억5,000만 주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단기 하방 베팅’이 여전히 유의미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기업 지원 측면에서도 행보가 이어졌다. 나스닥은 텍사스 이중 상장 시장 출범 이후 ‘텍사스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자본 조달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지역 경제 성장 전략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드 나이트(Ed Knight)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으며, 스페이스X 같은 대형 기업 유치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술 분야에서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가 식스 스트리트 성장 펀드로부터 1억4,000만 달러 이상(약 2,01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기업은 AI 기반 사모시장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며, 현재 5.9조 달러 규모 자산을 추적하고 있다. 투자금은 AI 제품 확대와 사모 신용 포트폴리오 관리 시스템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나스닥100 지수 재조정으로 아스테라 랩스(ALAB), 코어위브(CRWV), 로켓랩(RKLB) 등이 새로 편입된 반면, 차터 커뮤니케이션(CHTR), 코그니전트(CTSH) 등은 제외됐다. 이는 기술 중심 성장주로의 ‘무게 이동’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정리 작업’도 이어졌다. 키몽홀딩스(QMMM)와 스마트 디지털 그룹(SDM)은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으며, 현재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또한 이노 홀딩스(INHD) 역시 추가 정보 요청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해당 기업들은 향후 장외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솔루션 기업 다세티(Dasseti)는 나스닥의 e베스트먼트 플랫폼과 직접 연동을 발표하며 자산운용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AI 기반 통합 워크플로우’를 선보였다.
코멘트 나스닥은 이번 발표를 통해 단순 거래 시장을 넘어 데이터·AI·기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초고속 거래 시스템’과 ‘AI 투자 확장’이라는 두 축은 향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나스닥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