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지(SG·255220)가 SK하이닉스(000660)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에서 친환경 고내구성 아스팔트 포장재 에코스틸아스콘 모크업 시공을 마쳤다. 반도체 생산시설 주변 도로의 내구성과 비산먼지 관리가 대규모 인프라 공사의 관리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기존 일반 아스콘 공급 현장에 고내구성 제품을 시험 적용한 것이다.
에스지는 28일 회사 발표에서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에코스틸아스콘을 SK하이닉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에 시험 시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현장에 납품 중인 일반 아스콘을 에코스틸아스콘으로 전환하고 추가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약 122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 4기와 소재·부품·장비 협력단지, 각종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가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국내 생산 거점을 넓히는 중장기 투자전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국내 생산 능력 확충 계획에서 핵심 거점으로 다뤄져 왔다.
아스콘은 아스팔트와 골재를 섞어 만든 도로 포장재다. 에코스틸아스콘은 제철 과정에서 나오는 산업 부산물인 제강슬래그를 천연골재 대신 활용한 제품이다.
에스지는 제강슬래그가 일반 골재보다 강도와 내마모성이 높은 순환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아스콘에 적용해 도로 내구성을 높이는 것이 제품의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존 현장 적용과 성능 검증에서 에코스틸아스콘이 일반 아스콘보다 도로 미세먼지를 85.7% 줄였다고 밝혔다. 내구성은 약 4.5배, 도로 공용수명은 약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도로 포장재의 내구성은 대형 공사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관리 요소다. 공사 차량과 중장비 통행이 이어지는 현장에서는 포트홀, 소성변형, 균열 등 도로 파손을 줄이는 것이 공사 운영과 유지보수 비용에 영향을 준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초미세공정을 다루는 만큼 외부 오염원 관리가 중요하다. 대규모 클러스터 건설 과정에서는 차량 이동과 물류 흐름이 많아 도로의 내구성과 비산먼지 관리가 함께 요구된다.
이번 시공은 에코스틸아스콘의 적용 범위를 공공도로 중심에서 민간 첨단산업 인프라로 넓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에스지는 반도체 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등 대규모 첨단산업 시설을 중심으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지 관계자는 “이번 모크업 시공은 에코스틸아스콘의 적용처를 첨단산업 인프라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품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높은 내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인프라 현장에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완공 논의에서는 전력, 용수, 교통망 등 기반시설이 반복해 거론돼 왔다. 본지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완공 논의에서 전력과 용수, 교통망이 선결 과제로 제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은 생산장비나 공장 가동 일정이 아니라 건설 현장 도로 포장재 적용에 관한 내용이다. 에스지는 기존 일반 아스콘의 에코스틸아스콘 전환과 추가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