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이 코스알엑스 회복과 해외 판매 채널 재편을 근거로 증권가의 새 평가를 받았다. IBK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아시아경제는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목표주가 20만원은 지난달 28일 종가 15만600원보다 32.8% 높은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증권사 분석에 따른 의견이다. 실제 주가 수준은 향후 실적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경진(Cho Kyung-jin)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30여개의 다양한 스킨케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헤어케어 브랜드 또한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채널은 면세와 로드숍 중심의 오프라인 구조에서 온라인과 MBS(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옮겨가고, 해외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 침투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MBS는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유통 채널을 뜻한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브랜드 단독 매장보다 온라인몰과 멀티브랜드숍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판매 채널 재편이 주요 실적 변수로 꼽힌다.
이번 평가의 핵심은 코스알엑스다.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유통 구조 개편과 가격 정책 정비를 거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2.6%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 연구원은 올해 코스알엑스 매출액을 전년 대비 29.2% 늘어난 5896억원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단일 제품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와 달리 RX 라인 등 신규 라인으로 SKU가 다변화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SKU는 판매 단위로 구분되는 개별 상품을 뜻한다.
제품군이 넓어졌다는 점은 코스알엑스 회복을 단일 히트 상품 효과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변화로 보는 근거다. 조 연구원은 코스알엑스가 영업이익률 20%대의 고마진 브랜드로 전사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아모레퍼시픽 평가는 최근 화장품주 재평가 흐름과도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높인 배경도 북미 성장과 주요 브랜드 회복이었다고 보도했다.
주가 흐름은 기준일에 따라 엇갈렸다. 인베스팅닷컴의 아모레퍼시픽 일별 시세에는 지난달 28일 종가가 15만600원, 31일 종가가 14만7200원으로 표시됐다.
31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26% 낮았다.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동종 업체보다 할인 거래된 이유로 중국 익스포저와 이익 변동성을 들었다. 그는 중화권 비중이 해외 매출의 10.6%까지 낮아졌고 구조조정 완료로 손익 하방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증권사 분석에 따른 의견이다. 실제 실적과 주가는 코스알엑스 성장 지속 여부, 해외 채널 재편 속도, 국내외 화장품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