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259960)이 게임스컴 2026에서 신작 5종을 공개하며 ‘펍지: 배틀그라운드’ 중심 사업 구조를 넓히는 작업에 들어갔다. 장르와 지식재산권(IP)을 가리지 않고 새 프랜차이즈 후보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펍지: 데드넷’, ‘노 로’, ‘프로젝트 제타’, ‘타래: 언바운드’, ‘에이지 트위스터’ 영상을 공개했다. 디지털투데이는 크래프톤이 장르와 IP를 가리지 않고 가능성 있는 게임을 프랜차이즈로 키우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개작은 장르가 뚜렷하게 나뉜다. ‘펍지: 데드넷’은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신작으로 1990년대 미국 태평양 북서부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노 로’는 오픈월드 1인칭 슈팅 역할수행게임(FPS RPG)이다.
‘프로젝트 제타’는 3명씩 구성된 4개 팀이 오브젝트를 두고 경쟁하는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다. ‘타래: 언바운드’는 동양적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앞세운 액션 RPG이고, ‘에이지 트위스터’는 2인 협동 어드벤처다.
크래프톤의 방향 전환은 실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2902억원, 영업이익 410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6616억원, 영업이익은 9725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9%, 영업이익은 67% 늘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73.3%, 38.3% 증가했다. 본지는 앞서 [크래프톤이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 실적에서 넥슨을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앞섰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993)고 보도했다.
실적의 중심에는 여전히 배틀그라운드가 있다. 디지털투데이는 크래프톤의 2분기 배틀그라운드 PC·콘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고, 매출은 7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상반기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두 번째 축으로 제시된 게임은 ‘서브노티카 2’다. 이 게임은 지난 5월 얼리 액세스 출시 뒤 22일 만에 판매량 500만장을 넘겼다. 상반기 서브노티카 IP 매출은 2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얼리 액세스는 정식 출시 전 이용자에게 먼저 공개해 반응과 완성도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다른 장르에서도 기존 IP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로 서브노티카 2를 내세웠다.
장태석 크래프톤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겸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총괄은 게임스컴 미디어 데이에서 “크래프톤이 만들면 재밌다는 말이 팬들에게 당연해지는 날까지 담대하게 진심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단일 흥행작 의존을 줄이고, 작품 발굴과 검증, 확장 과정을 반복 가능한 체계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 총괄은 크래프톤 안에서 배틀그라운드 개발과 사업을 함께 맡아온 핵심 인물이다. 본지는 앞서 [장태석 총괄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게임업계 보수 1위에 올랐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867)고 보도했다. 회사는 당시 보수 산정 사유로 배틀그라운드 기반 사업과 글로벌 게임 IP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 총괄 역할을 들었다.
다만 신작 확대는 비용 부담도 함께 만든다. 디지털투데이는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31.8%로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낮아졌고,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도 36.5%로 9.2%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ADK 연결 편입, 게임 제작비, e스포츠 관련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게임업계에서 IP는 게임의 세계관, 캐릭터, 브랜드 등 지식재산을 뜻한다. 이미 이용자 기반을 가진 IP는 새 게임의 초기 인지도와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자산으로 쓰인다. 다만 장르가 달라질수록 기존 팬덤이 새 작품으로 이어질지는 출시 후 반응으로 확인해야 한다.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작과 외부 스튜디오 퍼블리싱 작품을 함께 신작 후보군에 넣었다. 이는 내부 흥행작에만 기대기보다 여러 개발 주체와 장르를 통해 프랜차이즈 가능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신작 5종을 2027년까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번 공개는 새 게임의 장르 폭을 넓히는 동시에 배틀그라운드 이후 프랜차이즈 후보를 시장에 검증받는 절차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