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현장 성과를 낸 실무자 3명을 ‘제2회 금융위인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총 1천8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정책 설계부터 민생 지원, 디지털 감시 체계 구축까지 실제 행정 성과를 만들어낸 사례를 발굴해 조직 안팎에 확산하겠다는 뜻이 담긴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6월 21일 국민성장펀드의 설계와 집행을 총괄한 김기태 서기관을 비롯해 모두 3명을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자금을 공급해 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정책금융 성격의 사업으로, 금융당국이 시장 자금의 흐름을 정책 목표와 연결하는 대표적 수단 가운데 하나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내부 포상을 넘어, 정책이 실제로 작동해 성과를 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2위와 3위에는 각각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박은경 사무관,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매매분석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한성윤 주무관이 이름을 올렸다. 불법사금융 대응 시스템은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 채권추심 같은 피해를 입은 서민들이 여러 기관을 전전하지 않고 한 번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체계다. 가상자산 매매분석 시스템은 시장질서를 해치는 이상 거래를 포착하기 위한 장치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감독 역량을 높이는 기반으로 볼 수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포상에서 도전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금융위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공무원 조직 내부의 평가가 형식적 보상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정책 시도와 행정 혁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금융정책은 제도 문구보다 집행 방식에 따라 체감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실무 단계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3일부터 ‘제3회 금융위인상’ 후보에 대한 대국민 추천을 받고, 9월 시상할 계획이다. 이번 1위와 2위 수상자가 대국민 추천 후보였다는 점은 민생과 맞닿은 행정 성과를 국민이 직접 평가하는 통로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금융당국이 정책의 완성도뿐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효과를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