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돼 온 상원 선거구 여섯 곳으로 공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알래스카, 아이오와, 텍사스가 주요 접전지로 거론되고 캔자스, 미시시피, 네브래스카에서도 변수가 부각되면서 10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의 상원 판세가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악시오스(Axios)는 공화당이 이들 여섯 주가 결국 마가(MAGA) 성향의 평균 지지율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에는 공격할 지역이 늘고, 공화당에는 방어해야 할 지역이 늘었다는 진단이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Cook Political Report)는 20일 텍사스와 아이오와 상원 선거를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조정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상원 등급표에는 알래스카, 아이오와,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등 6곳이 경합으로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는 공화당 의석이다.
상원 구도는 한국 암호화폐 투자자에게도 별도 변수다.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은 상원 절차 표결과 60표 문턱을 남겨 두고 있다. 본지는 앞서 클래리티 법안 처리에는 민주당 표 확보와 수정안 협상이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기본 경로는 미시간을 지키고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에서 이기는 것이다. 이후 메인을 확보하면 추가로 한 곳이 더 필요하다. 이 때문에 텍사스와 아이오와 같은 공화당 우세 지역의 등급 변화는 전국 상원 판세를 바꾸는 신호로 읽힌다.
상원 선거는 주별 후보 경쟁이지만, 법안 처리는 전국 의석 구도와 맞물린다. 클래리티 법안처럼 필리버스터를 넘겨야 하는 사안은 단순 과반만으로 부족하다. 공화당 표가 결집해도 민주당 일부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선거 지형 변화는 입법 협상의 배경이 된다.
주별 상황은 다르다. 알래스카에서는 댄 설리번(Dan S. Sullivan) 공화당 상원의원이 메리 펠톨라(Mary Peltola) 전 하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같은 이름의 은퇴 교사 댄 설리번(Dan J. Sullivan)도 출마를 선언해 투표용지에 같은 이름이 함께 오르게 됐다.
아이오와에서는 조시 투렉(Josh Turek) 민주당 주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와 맞붙고 있다. 민주당의 상원 다수 확보를 지원하는 슈퍼팩 SMP는 아이오와 선거에 3000만 달러(약 416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농업 지역인 아이오와에서는 관세와 경윳값, 비룟값 부담이 공화당 방어 부담으로 거론된다.
텍사스에서는 제임스 탈라리코(James Talarico) 민주당 후보가 켄 팩스턴(Ken Paxton)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여러 초기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은 경선 결선 과정에서 팩스턴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광고에 2000만 달러(약 277억원)를 쏟아부었다.
캔자스와 미시시피는 민주당의 승산이 크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다만 캔자스에서는 애덤 해밀턴(Adam Hamilton) 목사가 로저 마셜(Roger Marshall) 공화당 상원의원의 재선 구도에 변수를 만들고 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이달 캔자스를 ‘공화당 우세 확실’에서 ‘공화당 우세 가능’으로 낮췄다.
미시시피에서는 스콧 콜롬(Scott Colom) 민주당 후보가 2분기에 76만6000달러(약 11억원)를 모금해 신디 하이드-스미스(Cindy Hyde-Smith) 공화당 상원의원을 앞섰다. 민주당은 식품지원프로그램(SNAP)과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문제를 현지 쟁점으로 보고 있다.
네브래스카에서는 무소속 댄 오스본(Dan Osborn)이 피터 리켓츠(Pete Ricketts)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다시 도전하고 있다. 리켓츠 선거본부는 7월 1일 이후 광고에 500만 달러(약 69억원)를 썼고, 오스본 선거본부는 50만 달러(약 7억원) 미만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본의 주요 지지 세력인 워킹 클래스 매저리티 팩은 같은 기간 160만 달러(약 22억원)를 썼다.
예측시장도 접전 흐름을 반영했다. 본지는 앞서 폴리마켓(Polymarket)이 8월 19일 오후 8시20분 한국시간 기준 민주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을 51%로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주별 계약과 전국 상원 장악 계약은 조건이 달라 단순 합산할 수 없다.
상원 판세가 좁혀질수록 디지털자산 법안의 처리 일정도 정치 일정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클래리티 법안은 아직 상원을 통과하지 않았고, 본회의 절차 표결과 60표 확보가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