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르면 9월 토지보상 인력을 세 자릿수 규모로 충원해 3기 신도시와 공공택지 보상 업무에 투입한다.
연합인포맥스는 LH가 9월께 토지보상 인력 충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충원 규모는 세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LH 관계자는 “9월쯤 관련 인력을 충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인력 규모 등은 현재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보상 인력 확대는 정부의 주택 공급 속도전과 맞물려 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수도권에 23만호 이상을 추가 공급하고, 공공택지 지정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계별로 진행해 온 절차를 병렬식으로 바꾸고, 협의 보상부터 재결까지 이어지는 보상 기간도 기존 12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23만호 공급 대책은 실제 착공 시점을 앞당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토지보상은 공공택지 사업에서 착공 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절차로 꼽힌다. 사업 시행자가 토지 소유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사업 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인 만큼, 보상가 산정과 협의가 늦어지면 착공 일정도 함께 밀릴 수 있다.
이성훈 LH 사장도 이달 기자간담회에서 “착공까지 가장 시간이 걸리는 단계가 보상”이라며 “보상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임시직을 대폭 충원하고, 임시직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유경험자를 신속하게 투입하겠다”고 했다.
LH는 지난 7월 이 사장 취임 이후 주택 공급 속도 제고를 전면에 세웠다. LH는 6일 보도자료에서 이 사장이 제7대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국민이 체감하는 신속한 주택공급’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장기간 이어진 수장 공백이 끝나면서 3기 신도시, 신규 공공택지, 기존 택지지구 일정 관리가 새 경영진의 주요 과제로 올라섰다. 이 사장은 취임식에서 5대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주택공급 속도 제고’를 제시했다.
현장 점검도 이어지고 있다. LH는 이 사장이 13일 인천계양 A2·A3블록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천계양은 3기 신도시 중 첫 입주를 앞둔 지구로, A2블록은 공공분양 747가구, A3블록은 신혼희망타운 538가구 규모다.
이 사장은 현장에서 학교와 교통 등 기반시설이 입주 시기에 맞춰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업하라고 주문했다. 3기 신도시의 첫 입주 사례인 만큼 후속 지구의 일정 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장으로 풀이된다.
보상 절차가 남은 지구로는 광명시흥을 제외하면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 등이 거론된다. 광명시흥은 지난달 토지 소유주에게 협의 보상안이 통보되며 보상 협의에 들어갔다.
일부 3기 신도시는 입주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춰진 전례가 있다. 2020년 기준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고양창릉의 최초 입주 시기는 2025년이었으나, 2022년에는 남양주왕숙과 하남교산이 2027년 상반기, 고양창릉이 2027년 하반기로 조정된 바 있다.
현재 남양주왕숙의 입주예정시기는 2028년, 하남교산은 2029년, 고양창릉은 2027년 말부터다. 보상 절차 단축 여부가 공급 일정의 핵심 변수가 된 배경이다.
다만 인력 충원이 곧바로 보상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보상 문제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며 “소유주들과 합의를 이끌 수 있는 적정 가격을 빠른 시간에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상 인력 확대가 실제 일정 단축으로 이어질지는 지구별 협의 속도와 보상가 산정 과정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LH는 9월께 관련 인력 충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인력 규모는 계획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