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이 금융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손잡으면서, 신용과 부채 문제를 함께 관리해주는 맞춤형 컨설팅 지원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2026년 5월 20일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신용·부채 컨설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원 대상은 자활복지개발원의 자산형성지원사업 가입자와 자활사업 참여자 등 약 20만명에 이른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실제 컨설팅을 맡고,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은 대상자들에게 사업 내용을 알리고 참여를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상담 지원을 넘어, 취약계층이 경제적으로 다시 설 수 있는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산형성지원사업은 저소득층이 일정 기간 저축을 이어가면 정부나 지자체, 관련 기관이 추가 적립을 지원해 목돈 마련을 돕는 제도인데, 실제 자산을 쌓는 과정에서 신용관리와 부채조정이 함께 이뤄져야 자립 효과가 커질 수 있다. 특히 가입자 가운데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청년층인 19세부터 39세까지의 비중이 65%에 달하는 만큼, 금융 습관을 조기에 바로잡는 지원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은 금융전문가가 이용자의 소득과 지출, 대출 구조, 연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대표 서비스다. 빚 상환 순서를 조정하거나, 불필요한 고금리 대출 부담을 줄이는 방법,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기본 원칙 등을 안내해 장기적으로 금융생활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202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됐고, 2025년 말까지 모두 20만2천830명이 이용했다.
두 기관은 시스템 개발 등 사전 준비를 거쳐 6월 중 컨설팅을 개시할 계획이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이번 협력이 금융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기관 간 연계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복지 지원과 금융 지원이 따로 움직일 경우 체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처럼 자활 지원 체계와 금융 상담 서비스를 연결하면 실제 생활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취약계층 지원 정책이 생계 보조를 넘어 신용 회복과 자산 형성까지 함께 묶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