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무장한 '비엠', 사이버 복원력 새 시대 연다

리샤 백업·복구 전문 기업 비엠(Veeam)이 차세대 보안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사이버 복원력(cyber resilience)* 강화를 겨냥한 솔루션 ‘비엠 스렛 헌터(Veeam Threat Hunter)’가 있다. RSAC 2025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이 기술은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보안*에서 벗어나, *사전 탐지와 예방·복구 전략*을 통합하는 ‘적극적 사이버 방어’ 시대를 예고했다.

비엠 제품 전략 부사장 릭 배너버(Rick Vanover)는 “현재 기업 환경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백업이며, 스렛 헌터는 그 백업 데이터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백업 데이터와 연결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위협 정보를 제공하고, 시그니처 기반 엔진을 활용해 악성코드와 랜섬웨어를 탐지한다. 배너버는 여기에 대해 “버츄얼 머신의 백업 직후 스캔을 권장한다”며 이는 사건 대응 초기 대응력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위협에 대한 민첩한 대응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복원력 강화도 주목된다. 비엠은 ‘비엠 가디언(Veeam Guardian)’이라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도 함께 론칭했다. 배너버는 “AI를 단순히 마케팅 수준에서 소비하는 ‘AI워싱’이 아닌, 실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설명 가능하고 비즈니스 맥락에 맞는 AI 기술이야말로 진짜 해답”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가디언을 통해 사이버 위협 대응뿐 아니라 경영 판단에도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장에 함께한 에밀리 탈레즈(Emilee Tallez) 필드 CTO는 보안 생태계 내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탈레즈는 현재 비엠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로알토, 스플렁크 등 65개 이상의 보안 기업과 협력 중이라고 밝히며 “이미 보안 툴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고객들이 기존 투자를 존중받으며 데이터 보호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객 중심의 ‘심층 방어(defense-in-depth)’ 전략에도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사이버 복원력은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 기업 차원의 경영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Veeam Threat Hunter와 Veeam Guardian은 이를 실현하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데이터 보호와 인텔리전스 기반 대응의 새로운 균형점을 제시하고 있다. AI와 협업 생태계, 자동화된 위협 탐지 기술을 아우르는 비엠의 행보는 이제 ‘사이버 방어의 미래’ 그 자체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