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부미(Boomi)가 올해 열린 연례행사 ‘부미 월드 2025’에서 자사 전략의 핵심 기조로 ‘에이전틱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행사는 데이타 통합·자동화·API 관리·에이전트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전사적 AI 플랫폼 전환 구도를 강조하며, 단순 기술 공개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략을 함께 조명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부미는 이번 행사에서 인간 중심의 기술 철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중심 AI 접근 방식을 업계에 강조했다. 기업 마케팅 부사장 델리아 발레호는 "브랜드가 보여주는 자신감과 낙관주의가 이번 행사의 전반적인 톤을 담고 있다"며,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신뢰 기반 기술’ 전략을 강조했다. 이는 자율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이끄는 데 있어 신뢰와 통합이 필수라는 점을 시사한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에이전트 가든'과 '에이전트스튜디오'를 포함한 AI 부문의 실현 사례다. 에이전트 가든은 방문자가 AI 선택 기반 시나리오를 직접 체험하며 부미의 플랫폼 구동 원리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기에 덧붙여 AI 마케팅 디렉터 켄 자로엔치사콘은 "우리는 단순한 챗봇 수준을 넘어 사용자 주도형 에이전트 설계와 실행 기반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미가 새롭게 선보인 에이전트스튜디오는 기업 고객들이 자사의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설계, 감독,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거버넌스 중심 툴셋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속도 역시 중요하지만, 속도만 추구하면 거버넌스 결여로 인해 보안과 프라이버시에서 실패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규범 기반의 AI 운영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적인 사례도 등장했다. 부미의 세일즈 조직은 맞춤형 세일즈 인사이트 에이전트를 통해 파이프라인 분석과 고객 대응 전략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AI가 실제 내부 업무 시스템에 어떻게 내재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부미 이노베이션 그룹 연구 책임자 마이클 바크먼은 기업들이 에이전트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고 진단하며, 부미가 제공하는 통합, 데이터 흐름 조정, API 연계 기능이 AI 에이전트의 실질 구동을 위한 핵심 인프라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한 보완 역할이 아니라, 기업이 AI 생태계를 설계하는 자체가 부미 플랫폼 위에서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부미 월드 2025’는 단지 기술 발표에 그치지 않고 에이전틱 AI 시대의 거버넌스, 사용자 책임, 브랜드 전략을 종합적으로 조명한 사례로 남았다. Boomi는 AI 혁신 흐름의 최전방에 서기 위해, 기술적 정합성과 인간 중심 사고의 균형이라는 난제를 정면 돌파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