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자동화 플랫폼 기업 블링크옵스(BlinkOps)가 최근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5,000만 달러(약 72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블링크옵스는 자사 무코드(no-code) 기반의 마이크로 보안 에이전트 플랫폼의 시장 확대 및 고객 확보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1년에 설립된 블링크옵스는 보안 워크플로우를 인공지능 기반의 시각적 인터페이스와 자연어 명령 방식으로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마치 블록을 조립하듯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업무에 특화된 마이크로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3만 개 이상의 사전 정의된 워크플로우와 통합 기능을 통해 빠르게 보안 업무를 구성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별도로 구축된 보안 자동화 허브 역할을 하며, 보안팀이 신속하게 탐지와 대응 절차를 표준화하고 반복 가능하도록 만든다.
특히 블링크옵스는 지난 4월 '보안 마이크로 에이전트 빌더' 기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 기능을 통해 기업은 ID 및 접근 관리, 패치 관리, 경고 분류, 취약점 대응 등 특정 보안 작업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다수 생성하고, 이를 팀 단위로 연동시켜 다단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각 에이전트에는 수행 역할 및 도메인 지식을 지정할 수 있고, 모든 작동 과정은 감사 추적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실제 활용 예로는, OWASP ZAP 보안 스캔 자동화 및 지라(Jira) 티켓 생성, Black Kite를 활용한 써드파티 리스크 모니터링, Burp Suite 기반 API 테스트, 퀄리스(Qualys)와 아이반티 리스크센스(Ivanti RiskSense)를 이용한 자동 패치 배포 등이 있다. 이 모든 자동화는 인간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이고 운영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O.G.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헤츠 벤처스(Hetz Ventures), 버텍스 그로스(Vertex Growth)가 함께 참여했다. O.G. 벤처 파트너스의 로이 오론(Roy Oron) 대표는 “포춘 500대 기업들이 파일럿 테스트에서 몇 주 만에 전사 배치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 이 플랫폼이 새로운 시장 범주를 정의할 잠재력이 충분함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블링크옵스의 누적 투자금은 9,000만 달러(약 1,296억 원)에 이르렀다. AI와 무코드 기술을 결합한 보안 자동화 시장에서 블링크옵스는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며 차세대 보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