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퍼레이드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에버랜드에 4족 보행 로봇 투입

연합뉴스

2025.09.04 (목) 12:18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이 에버랜드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대중 환경 속 실증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례는 로봇 기술의 문화 콘텐츠 융합 가능성을 보여준다.

로봇이 퍼레이드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에버랜드에 4족 보행 로봇 투입 / 연합뉴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이 국내 대형 놀이공원의 퍼레이드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로봇 기술의 대중적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9월 5일부터 11월 16일까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 퍼레이드에 자사의 인공지능 보행 로봇 ‘RBQ 시리즈’를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일반 시민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 행사에 로봇이 실질적으로 참여한 첫 사례로, 기존 산업용이나 연구용 로봇의 활용 범위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 기간 동안 RBQ 시리즈는 약 600미터 길이의 퍼레이드 동선에서 35분간 다양한 동작을 선보인다. 음악에 맞춘 동작뿐 아니라 물구나무서기, 옆으로 걷기 등 고난도 퍼포먼스도 포함된다. 이 로봇은 동역학 기반 보행과 인공지능 기반의 보행 방식을 병행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걷는 방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축제 기간 중 더위와 야외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발열 제어와 방수 기능도 강화됐다.

이번 퍼레이드 참여는 단순한 로봇 쇼케이스를 넘어, 기술력을 실외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실증 기회로 간주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는 “축제 참여는 RBQ 시리즈의 내구성과 보행 기술을 대중 환경에서 시험하는 실질적 검증 무대”라며 “향후 보안, 재난 구조, 산업 현장 등 다양한 곳에서의 활용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레저나 문화 콘텐츠 분야에 융합되는 사례는 아직 많지 않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앞으로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중이 자연스럽게 첨단 기술에 노출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도 브랜드 인식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로봇 기술이 보안·물류·의료 등 실용적 분야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도 시사한다.

뉴스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로봇기술 #레인보우로보틱스 #에버랜드 #인공지능 #퍼레이드 #문화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