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가상 공간을 활용해 안전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1365 트윈 부산’ 플랫폼을 공식 개방했다. 시민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재난 취약지와 보행환경 등 다양한 안전 정보를 3차원으로 확인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됐다.
‘1365 트윈 부산’은 도시의 다양한 안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한 플랫폼으로, 골목길이나 보도, 산사태 위험지처럼 일상 속에서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3차원(3D) 지도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이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시 행정에 필요한 정책 수립에도 쓰이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지원 도구다.
플랫폼 내 핵심 기능인 ‘트윈맵’에서는 실시간 관찰 카메라(CCTV) 영상 정보, 지역별 보행 위험도, 산사태 취약 지역, 재개발·재건축 대상지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직접 현장을 찾지 않아도 가상의 지도에서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시민들의 안전 인식 제고와 함께 도시 계획에 유의미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안에는 도심의 미세먼지 등 공기 질을 관리하고,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스마트 시스템, 도심 내 인공조명의 안전성 검토 등 3개의 추가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들 기능은 오는 12월부터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1365 트윈 부산’ 플랫폼은 임의 설치나 별도 프로그램 없이 공식 웹사이트(1365twin.busan.kr)를 통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로써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시민 스스로 도시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피드백하는 구조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전국 지자체의 도시 안전 관리 패러다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기반 정보 활용이 도시계획과 생활안전의 중심이 되면서, 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행정 모델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