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술 기업 씨네버스(CNVS)가 영화·스트리밍·AI 기술을 축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공포 영화 ‘리턴 투 사일런트 힐’의 흥행, 신규 구독 채널 출시, 고급 복원 상영과 FAST 채널 확대, 그리고 AI 기반 메타데이터 플랫폼 고도화까지 이어지며 ‘스트리밍’과 ‘콘텐츠 유통’ 전반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씨네버스는 2026년 6월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심리 공포 영화 ‘리턴 투 사일런트 힐’을 훌루에서 스트리밍하며 공개 첫 주말 ‘Top 15 Today’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갱스가 연출과 각본을 맡고 제레미 어바인, 한나 에밀리 앤더슨이 출연한 이번 작품은 게임 팬층을 겨냥한 정통 공포 연출과 아키라 야마오카의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IP를 활용한 장르 콘텐츠가 스트리밍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플랫폼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씨네버스는 로쿠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구독’ 형태로 So…Real과 ‘씨네버스’ 채널을 출시했으며, 월 4.99달러(약 7,200원), 연 49.99달러(약 7만2,000원)에 제공한다. 리얼리티, 라이프스타일, 영화 콘텐츠를 결합한 큐레이션 전략으로 틈새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콘텐츠 자산 가치 제고도 눈에 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는 35mm 원본 필름을 기반으로 한 4K 복원판으로 칸 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됐으며, 오는 10월 9일 극장 재개봉도 예정돼 있다. 4K와 3D, HDR 버전을 포함한 이번 프로젝트는 프리미엄 극장 경험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 라이브러리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코미디 분야에서는 800 파운드 고릴라와 협력해 광고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 ‘고릴라 코미디+’를 출시했다. 250편 이상의 콘텐츠와 신규 스탠드업 스페셜을 제공하며, 자체 ‘매치포인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유통을 지원한다. 월간 2,000만 명 이상에 도달하는 팬 기반을 활용한 확장 전략도 병행된다.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는 ‘매치포인트 헥스’가 핵심이다. 인간의 감정과 경험을 구조화하는 ‘HECS’ 기반 기술로, 비정형 데이터를 감정 중심 메타데이터로 변환해 추천, 자동 편성, 맥락 광고를 가능하게 한다. 회사 측은 이를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로 규정하며, 에이전트 기반 AI와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를 결합한 차세대 콘텐츠 운영 시스템으로 강조한다.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씨네버스는 션 맥케이브를 ‘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하며 재무·전략·자본시장 운영을 강화했다. 최근 인수한 자이언트 월드와이드와 인디큐(현 매치포인트)의 통합 작업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유통 채널 다변화 역시 빠르게 진행 중이다. 공포 전문 서비스 스크림박스는 신규 콘텐츠를 확대하며 멀티 플랫폼으로 제공되고, LG 채널을 통해 FAST 기반 ‘모어 스토리즈’ 등 신규 채널도 공개됐다. 해당 채널은 월간 소비 50% 증가, 다운로드 34% 증가를 견인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씨네버스’가 콘텐츠 제작, 복원, 유통, 데이터 기술을 하나로 묶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스트리밍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기반 추천과 감정 데이터 활용은 향후 콘텐츠 소비 방식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멘트’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이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씨네버스는 기술 계층까지 확장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