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건설로봇이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 분배 로봇 D-MCR의 현장 실증을 마쳤다. 콘크리트 분배 작업 자동화 기술이 시작품 시현 단계를 넘어 실제 시험 환경 검증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전진건설로봇은 D-MCR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실증은 7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전북 군산 한국건설기계연구원 시험평가인증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실증에서 회사는 원격주행, 자율작업, 작업공간 맵 생성, 장애물 인지, 안전제어 등 핵심 기능을 확인했다. 실증 결과는 양산 모델 개발과 성능 고도화에 반영된다.
D-MCR은 플랜트와 대형 건설현장에서 이뤄지는 콘크리트 분배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개발된 건설로봇이다. 반복적이고 위험도가 높은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해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장비다.
콘크리트 분배 작업은 타설 과정에서 장비 이동, 작업 위치 조정, 주변 작업자와의 동선 관리가 함께 이뤄진다. 현장 자동화 장비가 실제 작업에 들어가려면 정해진 경로 이동뿐 아니라 장애물 감지와 비상 상황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번 실증이 원격주행과 자율작업을 함께 확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작업공간 맵 생성은 장비가 현장을 인식하는 기반이고, 장애물 인지와 안전제어는 작업자와 장비가 같은 공간에서 움직일 때 필요한 조건이다.
전진건설로봇은 모트렉스 그룹의 콘크리트펌프카 전문기업이다. 회사의 기존 사업이 콘크리트 이송 장비에 맞춰져 있는 만큼 D-MCR은 기존 제품군과 건설 현장 자동화 기술을 잇는 개발 과제로 볼 수 있다.
개발 과정은 지난해 시작품 시현 단계에서 먼저 공개됐다. 뉴스핌은 지난해 9월 전진건설로봇이 충북 음성 본사에서 D-MCR 시작품 시현회를 열고 자율작업과 원격작업이 가능한 디스트리뷰션 로봇의 개발 현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회사는 군산 한국건설기계연구원에서 필드 테스트와 실사용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그 계획의 후속 절차에 해당한다.
건설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 작업자 고령화, 산업안전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자동화와 무인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장마다 공간 구조와 작업 순서가 달라 로봇 장비는 시험실 성능보다 실제 운용 안정성이 더 중요하게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로봇과 물리적 장비를 현장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피지컬 AI 적용 범위가 산업 현장을 넘어 국방 실증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타설 자동화 장비 외에도 분리형 디스트리뷰터, 스크리드, 피니셔 등 건설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D-MCR 실증 결과는 이들 장비 개발 과정에서도 현장 적용성 검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전진건설로봇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D-MCR의 기술 완성도를 검증한 만큼 실제 건설 현장 적용과 사업화를 더욱 가속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건설시장을 선도하는 건설로봇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제품 성능 고도화와 현장 적용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에는 양산 모델의 출시 시점, 판매 가격, 수주 규모는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