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통령 X 계정 해킹당해 비트코인 사기 게시물 올려

파라과이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의 X 계정이 해킹당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는 거짓 발표와 함께 사기 시도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파라과이 산티아고 페냐(Santiago Peña) 대통령의 X 계정에 월요일 의심스러운 메시지가 게시된 후 몇 분 만에 로이터는 페냐 대통령의 계정이 "비정상적인 활동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페냐의 초기 메시지는 파라과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만들었다"고 예상치 못하게 발표하며, 이 토큰을 공식 통화 형태로 채택한 두 번째 라틴 아메리카 국가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의 메시지는 또한 "5백만 달러 BTC 보유고"와 "암호화폐 지원 시민들"을 위한 채권 프로그램을 잘못 언급했다.

이 메시지는 스푸핑된 메시지와 사기 시도의 많은 특징에 익숙한 암호화폐 업계 관찰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페냐의 X 게시물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비트코인 주소로 연결되었으며, 이 주소는 보도 시점에 4달러 상당의 BTC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또한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로 작성된 페냐의 유일한 메시지 중 하나였다.

블룸버그도 이 추정 뉴스에 뛰어들어 페냐의 발표를 확인하는 헤드라인을 내보내며 명백한 사기를 정당화했다.

해커들이 의심하지 않는 팔로워들로부터 돈을 훔치려는 시도에서 유명인과 정치인들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접근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해커들이 일론 머스크(Elon Musk),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조 바이든(Joe Biden), 빌 게이츠(Bill Gates), 칸예 웨스트(Kanye West), 그리고 애플(Apple)과 우버(Uber) 같은 회사들을 포함한 수십 개의 유명 계정들을 해킹해 수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쳤다.

파라과이 정치인들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첫 번째 국가인 엘살바도르(El Salvador)와의 관계 강화를 포함해 신생 암호화폐 산업을 감독하고 지원하는 법안을 작성해왔다. 파라과이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신흥 허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