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애미 시장, 퇴직 연금에 비트코인 포함…"투자하기 좋은 자산"

친 암호화폐 정책을 펼쳐온 미국 마이애미 시장이 비트코인을 퇴직 연금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이 성공한 기술이며 암호화폐가 향후 높게 평가될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프란시스 수아레즈(Francis Suarez) 마이애미 시장은 2021년 12월 10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은 투자하기 좋은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높게 평가될 자산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수아레즈는 "퇴직 연금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관련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비트코인으로 급여를 받는다고 선언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블록체인 산업이 성공한 것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오픈소스이고 조작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신뢰하고 있다. 이것이 인기의 원천이며 성공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수아레즈는 마이애미 시민들이 비트코인으로 지방세를 낼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해서 비트코인 거래소들과 만남을 가졌고 제안요청서(RFP)를 보내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3일 "도시 전역의 암호화폐 사용처를 확대하겠다"라며 "주민들은 비트코인으로 비용과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아레즈는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인사이다. 그는 "마이애미가 비트코인 채굴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2021년 6월 중국 내 대규모 채굴장 단속 당시, 이전을 고민하는 채굴업자들에게 값싼 전기료를 홍보하며 채굴업장 유치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에 부딪히기도 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마이애미를 암호화폐 친화적 도시로 만든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리석은 일이다. 세금 낭비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수아레즈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1년 11월 진행된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 78%의 압도적인 투표율로 11%를 기록한 민주당 맥스 마르티네즈(Max Martinez)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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