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앤더슨이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프로토콜 씽크에이전츠 닷에이아이(Thinkagents.ai)가 탈중앙 네트워크에서 자율 작동하는 온체인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출시했다. 빅테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 생태계에 정면으로 도전하려는 이 시도는 사용자 소유와 데이터 주권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AI 운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기존 플랫폼이 플랫폼 권한과 데이터 접근성을 제한하는 구조였다면, Thinkagents.ai는 상호운용성과 탈중앙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THINK의 핵심 기여자인 마이크 앤더슨은 이번에 공개된 ‘씽크 에이전트 스탠다드’를 AI의 미래라며 강조했다. 이 표준은 수백만 개의 자율적인 온체인 AI 에이전트들이 탈중앙화된 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상호작용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앤더슨은 이를 두고 “AI를 직접 구축하려고 하면 복잡한 맞춤형 시스템이 수천 개 필요해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수요를 표준화함으로써 공급자들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이미 아비트럼(Arbitrum), 유가랩스(Yuga Labs) 등 70여 개 기업 파트너의 지원을 얻었으며, 개발자 및 웹3 커뮤니티, 기업이 직접 실험하고 접목해볼 수 있도록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앤더슨은 메타의 Llama 2가 공개된 이후, 탈중앙형 AI가 주류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용자들이 수십억 원을 들이지 않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AI 생태계 내 기술 스택을 나눠 분담하듯 여러 팀이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마치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부서들이 각각 데이터를 다루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모습과 닮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문제는 개발자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실제 유즈케이스에 맞게 정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hink Agent Standard는 AI 구축 과정을 단일화하고, 이해관계자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묶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처럼 사용자가 직접 통제하는 AI 생태계는 중앙집중형 지배 모델에 대한 분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