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새로운 대형 언어모델 GPT-4.1을 자사 챗봇 서비스인 챗GPT(ChatGPT)에 공식 탑재하며 사용자 확장에 나섰다. GPT-4.1은 코드 작성 능력과 명령 수행 정확도가 대폭 개선된 모델로, 특히 개발자 중심의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현지시간 5월 14일,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GPT-4.1을 챗GPT 플랫폼에 즉시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챗GPT Plus, Pro, Team 요금제를 사용하는 유료 이용자들은 ‘모델 선택’ 항목의 드롭다운 메뉴에서 GPT-4.1을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교육기관용(Edu)과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사용자도 향후 몇 주 내에 순차적으로 접근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번 모델 업데이트에는 또 다른 변화도 포함됐다. 기존 무료 요금제에서 사용되던 GPT-4o mini는 GPT-4.1 mini로 대체되며, 모든 사용자가 접근 가능한 기본 모델은 여전히 GPT-4o로 유지된다. 단, 무료 이용자가 일일 사용량 한도에 도달할 경우 이전에는 GPT-4o mini로 전환됐지만, 이제부터는 더 정교한 GPT-4.1 mini가 이를 대신하게 된다.
GPT-4.1은 지난 4월 공식 발표됐으며, 함께 소개된 GPT-4.1 mini, nano 버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성능 모델로 분류된다. 특히 최대 100만 토큰에 달하는 긴 문맥 처리 능력을 갖춰 방대한 분량의 깃허브(GitHub) 리포지토리나 대규모 문서를 분석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 이외에도 사용자 인터페이스 생성, 중복 코드 감소 등 개발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개선점이 다수 반영됐다.
초기 사용자들의 반응에 따르면 GPT-4.1은 이전 모델들에 비해 훨씬 덜 ‘수다스럽고’, 직설적인 응답 패턴을 띤다. 다만 성능 향상 폭이 GPT-4o 대비 명확하게 크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도약을 기대하는 사용자들은 차기 모델인 GPT-5의 등장까지는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이번에 공개한 GPT-4.1에 대해 “실제 개발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능들—코딩, 명령 수행, 장문 맥락 이해 등—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낸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발판 삼아 보다 정교하고 자율적인 AI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GPT-4.1의 배치는 오픈AI가 실사용 중심의 모델 배포 전략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본격적인 성능 개선 모델의 직전 단계로 해석되는 GPT-4.1을 통해 오픈AI는 기술 안정화와 사용성 테스트를 마친 뒤, 차기 대형 모델 출시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